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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초중고 모든 교사들은 매주 수요일, 교육청 공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 3월 5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전국 최초로 '공문 없는 날' 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문 없는 날'은 매주 수요일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및 직속기관은 학교로 공문을 발송하지 않고, 학교는 교사들에게 공문을 배부하지 않는다. 경기도교육청 등으로 발송하는 학교의 공문도 없다.

 

'공문 없는 날'은 교원행정업무 경감시켜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이다. 이 정책은 오는 7일 시행된다.

 

앞으로 교육청은 매주 수요일, 단위학교로 일체의 공문을 발송하지 않는다. 보고나 제출기한을 수요일로 하는 공문도 시행하지 않는다. 또 화요일과 목요일 등 특정 요일에 공문이 집중되지 않도록 유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 정책에 대해 일선에 있는 장아무개 교사(군포 J고교)는 "어차피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오지 않겠느냐? 아니면 메신저로 보내거나"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 정책이 성공하려면 교육청 공문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교사들이 공문에 치여서 산다는 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아무개 교사에 따르면 공문을 줄이라는 여론이 팽배해 지자 어느 땐가부터 공문 대신 메신저로 각종 공지사항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메신저가 공문 정도 위력을 가지고 있기에 실상을 따져 보면 교원 업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일선 교사들은 현재 일주일에 공문을 약 10건 정도 받는다. 그 중 보고서나 기획안을 올려야 하는 공문은 40% 정도라고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정책 시행에 앞서 올해 1월을 '공문 없는 날' 시범운영 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교육청의 수요일 발송 공문은 79건으로, 전체 1240건의 6.4%로 나타났다.

 

북부청사 포함 도교육청 5개 과가 보낸 공문은 24건으로 전체 375건의 6.4%, 3개 지역교육청 10개 과는 55건으로 전체 868건의 6.3%였다.

 

한편, 시범운영 기간이었던 1월, 수요일 발송 공문 79건은 시스템에서 결재일을 체크한 내용으로 분석돼 실제 수요일 발송 공문은 79건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 1월 둘째 주의 공문 발송 현황을 보면 월요일 98건, 화요일 74건, 수요일 11건, 목요일 71건, 금요일 57건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해 12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매주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 로 지정하고, 각 학교에 평균 3.4명까지 교육행정업무 지원인력을 1~2명씩 증원 배치하며 교사 소집회의를 월 2회로 제한하는 등 '교원 행정업무 제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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