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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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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공식 발효를 앞두고, 2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한미FTA 폐기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25일 오후 4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에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한미FTA 폐기를 비롯해 4대강 복원, 케이티엑스(KTX) 민영화 저지 등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우리 경제가 미국에 종속되고 식량과 사법 주권 등도 위협받게 된다"며 "정부와 국회에 한미FTA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주최 정당연설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비롯 야5당 대표들도 참석해 한미FTA 폐기와 함께, 다가올 총선과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 상임고문은 "야권의 연대 없이 한미FTA 폐기는 불가능하다"며 "3월 15일 한미FTA 발효를 막아내고,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야권연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860만 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한미FTA로 비정규직이 영구화될 것"이라며 "총선 이후 맨 먼저 비정규직 사용 사유를 제한하는 법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공동대표 "한미FTA 폐기, 이 시대 야당의 진정한 태도"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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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팬클럽 미권스 회원들이 25일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 참가해 한미FTA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정봉주 팬클럽 미권스 회원들이 25일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 참가해 한미FTA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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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꼭 1년 뒤 우리는 새로운 정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에 간 진보민주개혁세력의 대통령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한미FTA 폐기 서한에 사인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19대 총선을 앞두고, 올 겨울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가장 먼저 합의해야 하는 것은 한미FTA를 폐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시민들에게 "한미FTA를 폐기시키는 것이 이 시대 야당의 진정한 태도이고, 헌법을 지키는 태도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소설가 공지영씨와 영화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은 "한국은 자국의 문화주권을 명시한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한미FTA 이후 스크린쿼터가 (연간 146일에서) 73일로 축소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미FTA 지지와 반대가 이번 대선·총선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 집회는 경찰과 충돌없이 끝났지만, 참가자 500여 명은 명동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다음 주말에도 같은 자리에서 FTA의 폐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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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25일 저녁 서울 명동 상가일대를 돌며 행진을 벌이다 경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한미FTA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25일 저녁 서울 명동 상가일대를 돌며 행진을 벌이다 경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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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미 FTA, #이정희,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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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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