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발표, 서로간의 공감대 형성포럼 시작에서 부터 어느 덧 나흘 째로 폐막식이 준비되어온 날, 학생들은 자신들이 3박 4일간의 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담은 블로그를 팀 별로 준비, 발표하는 시간을 아침 일찍부터 가졌다. 많은 학생들이 밤을 새며 준비하였기에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들이 노력한 결과물, 그리고 그들의 같은 길을 꿈꾸는 이들이 노력한 결과물들 이기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친 상태에서도 훌륭한 발표 및 청취를 이루어 냈다.
학생들의 블로그는 3박 4일간의 일정을 토대로 만들어지되 각 팀의 특성이 다양하게 반영되었다. 다양한 편집 기능을 통해 블로그 및 포스트들에 다양한 방식의 포토 슬라이드들을 삽입하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경우에는 인터뷰 형식의 발표 등과 같이 퍼포먼스를 준비 한 경우도 있었다. 형식은 어떠 했든간에 모든 블로그들이 알찬 경험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모든 참가 학생들간에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 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마지막 일정, 학생들이 말하는 학교 폭력블로그 제작 발표가 끝나고는 마지막 일정으로서 학교 폭력에 대한 토론으로 두번째 대토론이 이어졌다. 교사들의 학생 체벌에 대한 금지령이 옳다고 생각하는 측과 반대로 그르다고 생각하는 측으로 나뉘어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친 시간이었다.
체벌에 대해 찬성하는 측은 일반적으로 교권의 중요성, 학급 분위기 및 문제 해결을 위한 체벌의 불가피성 등에, 체벌에 대해 반대하는 측은 학생 인권의 중요성, 폭력의 부작용, 체벌 이외의 학생 통제 수단 등에 초점을 맞추고 논지들을 전개해 나갔다.
마지막 일정이었기에 학생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토론에 임하였고, 그렇기에 이전에 비해서도 훨씬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토론은 잘 진행되고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이렇듯 잘 마무리 된 토론이었기에 학생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미래를 약속하는 헤어짐안타깝게도 토론 이후 학생들은 헤어져야 할 때를 맞게 되었다. 3박 4일간의 포럼 일정이 모두 끝나게 된 것이다. 아시아교류협회 관계자 분과 단장님의 연설이 있은 후 상장 및 수료장 증정 순서가 이어지고 나서 학생들은 저마다 번호를 교환하거나 롤링 페이퍼 등을 서로 만들어 주며 아쉬움 속에 이별을 준비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3박 4일간의 포럼 활동은 너무나도 뜻 깊은 것이었다. 흔히 얻기 어려운 꿈을 직접 체험하고 가까이서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들의 꿈이나 목표로서는 고려하지 않는 '정치' 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친구들, 그리고 동반자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계기 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학생들에게 있어 이별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미래를 약속했다. 단순히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남은 학창시절 동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 반드시 그 꿈을 이루고 말 것이라는 목표. 그것이 이제 모든 학생들의 마음 속에 강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미래를 약속한 헤어짐이었다. 아쉬움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포부와 다짐을 학생들에게 심어준 경험이었다. 그렇기에 모든 참가자들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 결코 3박 4일간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고, 삶의 지속적인 원동력이자 어려울 때 떠올릴 수 있는 값지고 유쾌한 추억으로서 모든 이들에게 이는 심어져 있을 것이다.
길을 묻기 위해 여의도에 온 청춘들. 이제 그들에게 나침반은 주어졌고,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 하루 빨리 그들이 대한민국의 정치 주역으로 자라나 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눈빛을 가진 학생들을 생각할 때, 한국 정치의 미래는 밝게 그려 질 수 밖에 없기에. 필자의 상상이 헛된 것이 아니기를,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