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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 현장(1월 9일).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 현장(1월 9일).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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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 달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29일 막을 내렸다. 축제 첫날인 지난 7일에 12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화천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축제 전 기간에 걸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축제가 펼쳐진 화천천을 다녀갔다. 화천군은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이후에는 더 이상 숫자를 집계하지 않았다.

지난 16일에는 하루 방문객 수로는 최대인 16만6000명이 축제를 즐겼으며, 축제 13일째인 19일에는 이미 방문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방문객 수도 2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2010년 축제기간에 방문한 외국인 수 7000명에 비해 약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축제는 외국 언론도 보도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화천의 산천어축제가 세계적인 여행 안내서인 <론니 플래닛>에 소개되고, 이 내용을 받아서 CNN에서 다시 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보도하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화천 산천어축제.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에 나선 외국인들.
 화천 산천어축제.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에 나선 외국인들.
ⓒ 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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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에 따르면, 영국 BBC뉴스, 데일리 메일, ABC News 등 유명 언론 매체를 포함해 세계 20여 개국 70여 개 언론이 산천어축제를 소개했다. 외국인들의 관심은 어떻게 화천이라는 조그만 마을에 한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느냐는 것이었다. 외국언론은 영하의 날씨에 맨몸으로 산천어를 잡는 사람들과 하얗게 얼어붙은 화천천이 낚시꾼들로 새카맣게 뒤덮인 광경을 경이롭게 바라봤다.

축제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방문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더러 화천군 내에서 감당하기 힘든 문제도 발생했다. 물론 이 문제들은 올해 처음 나타난 게 아니다. 여전히 주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또 일부 상인들이 불친절 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국내 겨울축제를 대표하는 축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축제로서 그 명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축제 결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100만 명이 찾는 축제라고 해서 성공한 축제라고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축제가 끝나도 그 여운이 길게 남는 축제가 될 때 비로소 성공한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그:#산천어축제, #산천어,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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