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

관련사진보기

"현대 기아차가 잘나간다고 하는데... 과연 앞으로도 잘할수 있나"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말이다. 최근 몇 년새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급성장해 온 현대기아차를 두고, 정 회장이 직접 '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1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다.

이같은 발언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올 4분기 국내외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 기아차가 그 동안 잘해 왔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향후 세계 경제 침체로) 자동차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으며,  현대 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기는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으며, 어느 누구도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최근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긴장감을 가져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각 시장별로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올해보다 높은 성장을 올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정 회장의) 당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에 대비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향후 경영 방침을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글로법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며 "중소형차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다른 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위기에 대비해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정몽구, #현대기아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