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11월 8일이 입동이었습니다. 입동은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로 모든 식물이 양에서 음으로 바뀌는 기준이 된다고도 합니다.

그런 입동에... 봄에 피어야 할 사과나무가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서 정신없이 꽃을 피우고 있으니 나는 '정신없는 사과나무'라고 나무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정신 없는 사과나무라고 나무랄 일인가? 마치 사과나무가 나에게 항변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가 우리를 이렇게 정신없이 만들었어요!" 라고.

그러면 지구는 또 뭐라고 항변할까요? "사람들이 지구를 힘들게 만들어서 그래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 ! 모두다 맞는 항변같습니다. 사람들로 인하여 오존층이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어 기온이 올라가자 정신 못차린 사과나무가 엄동설한이 돌아올 것도 모르고 꽃을 피운것 같습니다.

그럼 내년 봄에는 어떡하려고? 이 사과나무는 지금 꽃을 피워서 겨울에 얼어 죽어버리면, 내년 봄에 무슨 수로 꽃을 피울 수 있단 말인가요? 아마도 내년에는 공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꽃과 사과를 보여 줄수 없을 것입니다. 사과나무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걱정스런 일입니다.

송파구 송파동 가락시장 사거리근처에 있는 사계공원에 있는 사과나무가
봄에 꽃을 피워야 하는데 입동을 전후하여 꽃을 피우고 있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 입동에 꽃을 피운 사과나무 송파구 송파동 가락시장 사거리근처에 있는 사계공원에 있는 사과나무가 봄에 꽃을 피워야 하는데 입동을 전후하여 꽃을 피우고 있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 양동정

관련사진보기


이미 꽃잎이 지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는 사과 나무도 있습니다.
▲ 이미 꽃잎이 진 곳도 있습니다. 이미 꽃잎이 지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는 사과 나무도 있습니다.
ⓒ 양동정

관련사진보기


사과나무 꽃과 열매를 보기 위해 지구를 살리는 일에 나부터 작은 것부터 동참을 하자, 우선 목욕탕에서 수건은 하나만 사용하자, 동네 순찰을 돌때는 우리 동네 1호차 "동네 한바퀴호" 자전거를 꼭 이용하자 등등...

순찰업무 등을 위해 동네를 돌아다닐 때는 꼭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순찰업무 등을 위해 동네를 돌아다닐 때는 꼭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양동정

관련사진보기


그러면 내년 입동에는 정신없는 사과 꽃이 피지 않을까요?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긴 합니다. 그래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 살리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태그:#송파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