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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막말', 원희룡 "우리 대표님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다" 2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홍준표 대표가 첫 타운미팅 자리에서 발언한 막말에 대해 쓴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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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홍준표 대표가 첫 타운미팅 자리에서 발언한 막말에 대해 쓴소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학생들과의 첫 타운미팅 자리에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당내에서 퇴진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꼴 같지 않은 게 대든다", "패버리고 싶다"와 같은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참패 후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 막말이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참패한 지 지금 며칠 됐다고 당 대표께서 타운미팅이라고 젊은이들하고 대화하고 경청하는 그런 자리 가서 말씀을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막 하실 수 있는지, 그게 지금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거기에 대해서 정말 반성하고 국민들한테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서부터 민심과 동떨어진 말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중진의원님들께서 말씀을 안 하시니까 제가 공개적으로 우리 대표님께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홍 대표님께서) 지난 주민투표에서 25.7%가 나오고 '사실상 승리다' 이런 민심과 굉장히 동떨어진 말씀을 하셨고,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나고 나서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다' 이런 또 민심과 동떨어진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드림토크의 멘토로 김은혜 KT 전무를 초청한 것을 두고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낙하산 인사로 민간 기업에 취직한 사람을 청년들에게 멘토로 내세우는 건 정신 나간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가 누구라고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만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방송사 앵커하다가 청와대 대변인 한 사람, 그런 사람이 드림토크에 청년들의 멘토의 첫 번째 인물로 나가 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 마치고 낙하산 인사로 어디 민간 기업에 취직한 사람입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드림토크를 하면서 그런 사람을 과연 청년들한테 멘토로 내세울 수 있느냐, 저는 정신 나간 짓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희룡 최고위원과 유승민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희룡 최고위원과 유승민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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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SNS에서 홍 대표의 막말이 제일 많이 회자되고 있다"며 심지어 누리꾼들이 홍 대표가 '꼴 같지 않다'고 말한 인사가 원 최고위원 본인이 아니냐고 물어온다며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한나라당과 관련돼서 수백만 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지금 회자되고 있는 내용의 첫 번째가 뭡니까. 제가 입에 담고 싶지 않습니다만 뭐 같지 않은 사람들이 대들어서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네티즌들이 저한테 물어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이신 것 같은데 어떠냐고, 저는 그렇게 답변합니다. 우리대표님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다."

이어 원 최고위원은 "당이 앞으로는 변화를 얘기하면서 구태정치를 재생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기정리부터 해야 국민들이 최소한의 진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자기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정말 우리 당이 앞으로는 변화를 얘기하면서 변화에 대상이 되는 구태정치를 우리 스스로가 계속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한 자기정리부터 해야 그 외에 정책변화나 아니면 민심과의 소통에 대해서 국민들이 최소한의 진정성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이후 홍 대표는 이날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당내 인사와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울컥한 마음으로 말한 것"이라며 "죄송한 마음이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태그:#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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