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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1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스티브 잡스 전기. 민음사에서 만든 한글판과 함께 영어 원서(사진)도 판매됐다.
 24일 낮 1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스티브 잡스 전기. 민음사에서 만든 한글판과 함께 영어 원서(사진)도 판매됐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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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줄만 없었지 현장 열기는 아이폰 첫 판매 못지 않았다.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일대기를 그린 전기 <스티브 잡스>(월터 아이작슨 지음·안진환 옮김·민음사)가 국내 처음 판매된 24일 낮 12시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안은 취재진과 구매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4일 전 세계 동시 판매... 한국도 초판 10만 부 찍어

민음사에선 애초 2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세계 동시 출시 시점에 이날 먼저 선보인 것이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외에 서울 지역 다른 서점에서도 이날 오후부터 판매할 예정이고 인터넷서점 예약구매자에겐 25일이나 26일부터 배송할 예정이다.

출판사 트위터 등을 통해 이날 낮 12시 광화문점 첫 판매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날 서점에 나왔다 우연히 구매한 사람이었다. 소장용이나 선물을 의식해서인지 두세 권씩 한꺼번에 사는 사람도 많았다.   

과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국내 1호 구매자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이날도 전기 1호 구매자에게 카메라 세례가 집중됐다. 하지만 전기 구매 때문에 아이폰4나 아이패드처럼 밤샐 필요까진 없었다. 초판 공급 물량이 충분해 예약 구매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현장 구매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국내 출판권자인 민음사는 이미 초판 10만 부에 이어 2쇄 8만 부 인쇄에 들어갔다. 이미 주요 인터넷서점에선 출간 전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다.

24일 낮 1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스티브 잡스 전기 1호 구매자가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24일 낮 1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스티브 잡스 전기 1호 구매자가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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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자기 삶 임의 재단 원치 않아"

마침 서점에 나와 첫 판매 광경을 지켜보던 장은수 민음사 대표 얼굴에도 화색이 가득했다. 이 정도 열기를 예상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장 대표는 "기대보다 100배 이상"이라면서 "과거 이문열 책 출간 때도 취재진이 몰린 적은 있지만 전 세계 20개국 동시 출간이라 더 특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민음사는 지난 2005년에도 <맥월드> 편집자 출신 제프리 영과 윌리엄 사이몬이 쓴 전기 <아이콘 스티브 잡스>를 냈다. 이 책 역시 국내에서 10만 부가 꾸준히 팔렸고 스티브 잡스 사후 1만 부가 더 나갔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스티브 잡스 본인은 출간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수 대표는 "<아이콘>도 스티브 잡스의 창조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잡스는 자신의 삶을 임의로 재단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면서 "월터 아이작슨이 40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이번 전기는 잡스가 자신의 창조성과 열정의 기원을 직접 밝히고 자기 삶에서 뭘 봐주기를 원했나 밝힌 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티브 잡스> 책 앞표지 사진은 영어판과 마찬가지로 애플 홈페이지 추모 사진과 같은 50대 때 모습이고 뒷표지에는 매킨토시 위에 두 팔을 얹은 젊은 시절 모습이 담겼다.

<타임> 편집장 출신인 월터 아이작스이 쓴 이번 작품은 스티브 잡스 생전에 줄거리를 잡고 틈틈이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완성했지만 정작 잡스 본인은 읽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 책 역시 매킨토시, 아이폰, 아이패드와 함께 스티브 잡스가 후세에 남긴 유작인 셈이다.

스티브 잡스 전기 표지 사진
 스티브 잡스 전기 표지 사진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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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스티브 잡스, #애플,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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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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