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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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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군 입대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마지막 공연을 무료로 펼친다. 하지만 자신의 군 입대를 연기하면서까지 공연을 펼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수 비는 오는 10월 9일 저녁 7시 삼성동 한전 앞 영동대로에서 공연한다. 강남구는 당초 도산대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교통량, 안정성, 주변 여건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지난 3일 '제9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영동대로로 옮겨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구는 "이번 공연은 지난 5월부터 '강남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비'가 강남구 한류거리 조성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료공연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며 "더욱이 이 공연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해 강남을 패션과 열정의 도가니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11 강남 패션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 무대로 올려져 더욱 의미가 있다"고 공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강남구의회 이경옥 의원은 "강남구 홍보대사인 유명 연예인이 확정된 입대일까지 미뤄가며 마치 강남구를 위해 어마어마한 자선 콘서트를 펼쳐주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정말 무료공연을 하려면 입대일도 미룰 필요없는 10월 3일 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선 5기 구정목표의 하나가 '국가안보를 견인하는 강남'이라는 강남구가 코앞으로 다가온 연예인의 입대일까지 미뤄가며 이번 공연을 개최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숨 못 쉬는 도로 사정으로 인근의 강남구민만이 아닌, 도로를 이용해야 할 국민의 손해는 누가 보상하느냐"며 이번 공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주민은 "가수 비 입대 연기가 이번 공연 때문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다"며 "이 공연이 과연 입대를 연기하면서까지 꼭 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혹 꼭 필요한 공연이라면 입대예정 전에 했어야 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주에 마라톤이라고 교통을 통제하더니 이번주에는 가수 비 공연으로 또 다시 교통을 통제하면 그 근처를 지나다녀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어떻게 하느냐"며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공연을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주최하는 강남구의 행정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이 과연 강남구 한류거리 조성 및 지역 상권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지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태그:#가수 비, #강남구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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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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