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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신분당선 화재가 발생한 환기구 아래 쌓여있는 각종 건축 폐기물들. 목재와 종이, 기타 쓰레기들이 한데 엉켜 있다.
 강남역 신분당선 화재가 발생한 환기구 아래 쌓여있는 각종 건축 폐기물들. 목재와 종이, 기타 쓰레기들이 한데 엉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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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30분쯤 공사중인 서울 강남역 신분당선 환기구에서 검은연기와 함께 불이 나 시민과 차량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화재는 지하철 환기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차 27대가 출동해 20분 만에 꺼졌다.

신분당선 관계자는 "환기구에 쌓여있던 목재에 시민들이 담배꽁초를 던져 불이 난 것 같다. 공사중에 있는 곳이라 아직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신분당선에서 일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화재 발생 후 공사 관계자들이 담배꽁초 등을 막기위해 설치돼 있던 안전망 보다 미세한 철망을 위에 덮어 씌우고 있다.
 화재 발생 후 공사 관계자들이 담배꽁초 등을 막기위해 설치돼 있던 안전망 보다 미세한 철망을 위에 덮어 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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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환기구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폐기물인 각종 목재 뿐만 아니라 종이, 기타 쓰레기들이 한데 뒤엉켜 지나가는 시민이 담배꽁초를 던지면 바로 불이 붙어 타오를 환경이었다. 마치 화덕이나 벽난로를 연상시킬 정도.

바로 옆 환기구도 마찬가지, 시멘트 작업을 마치고 난 종이봉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환기구 시멘트 공사를 하면서 공사에 사용했던 종이 포장지들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쌓아 뒀다.

바로 옆 환기구에도 인화성 물질인 시멘트 종이 포장지가 가득 쌓여있다. 공사 관계자는 "최소 일주일 정도 쌓여 있었던것 같다. 오늘이라도 치우겠다"고 했다.
 바로 옆 환기구에도 인화성 물질인 시멘트 종이 포장지가 가득 쌓여있다. 공사 관계자는 "최소 일주일 정도 쌓여 있었던것 같다. 오늘이라도 치우겠다"고 했다.
ⓒ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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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그곳에 쌓여있는 것은 종이류나 타는 재질이 아닐것"이라 얘기했으나 안전망 위에 있던 같은 재질의 시멘트 포장지를 보이자 "최소 일주일 정도 쌓여있던 것 같고 미처 치우지 못했다. 오늘 저녁에라도 제거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자유치 사업으로 진행된 신분당선이 10월초 시승행사를 앞두고 공사장 안전 불감증을 겪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119매거진,위키트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남역, #화재, #119매거진, #소방관,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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