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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영정을 모시고 가기전 (왼쪽부터) 전태삼, 전순옥,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故 박창수 열사의 아버지 가 행렬의 앞을 이었다.
▲ 서울대병원 영안실 앞 추모제 행렬에 앞서 어머니의 영정을 모시고 가기전 (왼쪽부터) 전태삼, 전순옥,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故 박창수 열사의 아버지 가 행렬의 앞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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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4차가 끝나고, 이소선 어머니의 소원이셨던 85호 크레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게 해드리기 위해 희망버스 특별편이 마련되었다.
▲ 어머니의 희망버스 희망버스 4차가 끝나고, 이소선 어머니의 소원이셨던 85호 크레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게 해드리기 위해 희망버스 특별편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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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살아생전 "진숙이 한번 만나러 가겠노라"고 김진숙 지도위원과 통화도 하셨는데, 김 지도위원이 어머니 몸이 편찮으신걸 알고 내려오시지 말라고, 대신 내가 크레인에서 내려가는 날 만나뵈러 가겠다고 했답니다. 이소선 어머니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말하며 김 지도위원은 그치지 않고 눈물을 흘려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6일 어머니의 영정을 모시고 추모제를 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앞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러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경남 양산의 솥발산묘지공원에 들러 '곽재규, 김주익, 박창수' 열사의 묘지도 방문하였습니다.

경남 양산의 솥발산묘지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열사들을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다.
▲ 故 이소선 어머니, 경남 양산의 열사 묘역을 찾아 경남 양산의 솥발산묘지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열사들을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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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규 열사의 묘지 앞에 서계시는 故 이소선 어머니
▲ 故 이소선 어머니, 경남 양산의 열사 묘역을 찾아 곽재규 열사의 묘지 앞에 서계시는 故 이소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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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묘역 방문을 마친 뒤에는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크레인이 보이는 곳에서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책으로 밖에 접하지 못한 그들 삶의 내용 중 전태일 열사가 화염으로 병원에 이송되어 어머니와 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
▲ 이소선 어머니와 아들 전태일 책으로 밖에 접하지 못한 그들 삶의 내용 중 전태일 열사가 화염으로 병원에 이송되어 어머니와 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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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열사의 아버지께서 故 이소선 어머니의 영정앞에 헌화하고 있다
▲ 부디 편한 곳으로... 박창수 열사의 아버지께서 故 이소선 어머니의 영정앞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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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도 추모제에 참여하여 故 이소선 어머니의 영정앞에 헌화를 하기위해 줄을 섰다
▲ 어머니 뵈러 왔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추모제에 참여하여 故 이소선 어머니의 영정앞에 헌화를 하기위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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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소선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진중공업 가대위 아이들도 함께 추모제에 참여하고, 헌화를 하기 위해 영정 앞으로 다가가고 있다
▲ 할머니 우리도 왔어요! 故 이소선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진중공업 가대위 아이들도 함께 추모제에 참여하고, 헌화를 하기 위해 영정 앞으로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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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를 마치고 희망버스 사람들과 함께 고(故) 이소선 어머니는 85호 크레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살아서 내려오길 바란다." 그게 이소선 어머니와 김진숙 지도위원의 마자막 통화내용이었습니다.

故 이소선 어머니의 영장이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곳에 서 있다.
▲ 진숙아~! 내 너 만나러 왔다. 故 이소선 어머니의 영장이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곳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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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하루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은 조용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이 조남호 회장 비서실에 전화를 해서 '이소선 어머니 영정이 85호 크레인 앞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곧 비서실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이재용 사장과 임원들은 전부 핸드폰을 꺼둔 채 이소선 어머니의 영정이 들어가는 것을 결국 막아내고 말았습니다. 이젠 고 이소선 어머니의 소원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고 천국에 가시어 아들 전태일 열사의 품에서 행복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태그:#이소선, #전태일, #희망버스, #김진숙, #박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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