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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홍대 앞 걷고싶은 거리에서 열린 '열려라 인권센터 100일의 기적' 거리 콘서트에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1일 홍대 앞 걷고싶은 거리에서 열린 '열려라 인권센터 100일의 기적' 거리 콘서트에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가 무대에 올랐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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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수많은 인권운동가들의 피땀으로 세워진 곳이지만 여전히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민간 국가 인권위 같은 곳을 세울 수는 없을까?

인권재단 '사람'(상임이사 박래군)이 순수 시민 기금으로 인권센터를 만들기 위한 기적의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람'은 지난해 11월부터 '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1년 동안 1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지난 8개월 동안 2억여 원이 모였고, 남은 100일 동안 8억 원을 모금하는 '기적'에 도전하는 것.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나머지 '8억 원'을 모을 계획이다.

박래군의 천리길 순례... 김여진, 김제동, 신영복의 인권 강연도 개최

그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100일의 기적' 그 출발을 알리는 길거리 콘서트가 홍대 앞 '걷고싶은 거리'에서 개최됐다.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에는 인디음악가들이 출연하고, 정연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총장, 국가인권위 전 사무총장인 김칠준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기적을 만드는 길거리 모금'의 일환으로 '기적의 저금통'이 참가자들에게 배포됐다. 김정아 인권재단 '사람' 사무처장은 "한 사람이 100일 동안 1만 원을 모아서 계좌로 입금하거나, 11월 25일 예정된 '주춧돌 한 마당'에 저금통을 들고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1만 원씩 1만 명이 저금통을 가득 채워 1억 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00일의 프로젝트 기간에는 또 20세기 후반 한국 사실주의 미술 대표작가 26명의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들은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이트' 센터에서 '21세기 리얼리즘 대지의 꿈' 특별 기획전시회를 열어 모금에 나선다.

이와 함께 10월 28일부터 이틀간 인디음악가들이 인권 관련 '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모금 활동에 나서며,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부당 해고에 맞선 전 콜트·콜텍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주는 영화 <꿈의 공장>(김성균 감독)이 상영돼 극장에서 모금도 추진된다.

오는 11월 25일에는 '주춧돌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바자, 공연, 난장 주점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배우 김여진, 방송인 김제동과 금태섭 변호사, 신영복 교수 등의 인권 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10월부터 40여 일간 전국의 인권현장, 인권피해자를 방문하는 '박래군의 천리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콘서트에서 "사회에서 잊혀진 곳이지만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곳을 찾아나설 것"이라며 "관심 받지 못하는, 또 우리에게 잊혀진 인권현장과 인권피해자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명동 마리, 포이동, 용산 등 현장을 순례한 후 전국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인권센터를 건립하는 길에 더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인권센터, #박래군, #김조광수, #인권재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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