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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길상면 해병대 2사단 해안초소에서 4일 오전 김아무개 상병이 동료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김아무개 상병 포함)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다른 부대에서 지원나온 군인들이 무장한 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강화군 길상면 해병대 2사단 해안초소에서 4일 오전 김아무개 상병이 동료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김아무개 상병 포함)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다른 부대에서 지원나온 군인들이 무장한 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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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총기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부대 병사들 사이에 실제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본부 중앙수사단은 사고 부대 병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당 부대에서 구타와 왕따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와 연루된 병사 3∼4명을 상대로 집중 조사 중이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병사를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병대는 강화도 총기사건과 관련, 해당 연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키로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10일 해병 2사단 8연대장 민아무개 대령과 1대대장 한아무개 중령에게 부대관리 소홀 등 지휘책임을 물어 보직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 대령은 오는 12일, 대대장인 한 중령은 11일 각각 보직해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인원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작 책임을 져야할 해병대 수뇌부는 뒤로 빠지고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책임 추궁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10일 밤에도 포항 해병 1사단에서 자살사건이 발생했다"며 "최근 해병대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고는 마땅히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이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또 "누누이 강조하지만 해병대 측이 인권단체와 함께 적극적인 인권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총기사건과 자살사건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 상병은 국군대전병원에서 소속 의무근무대로 이송, 격리돼 있다. 해병대는 11일부터 김 상병에 대한 본격 심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태그:#총기사건,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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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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