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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7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접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52)씨가 "다시는 2004년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거제에 뼈를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 17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신청조차 못했던 김현철씨가 내년 4월 19대 총선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인 김현철씨는 16일 오후 경남 거제 고현에서 '거제미래포럼'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거제미래포럼은 김현철씨가 대표인데, 2004년 거제미래발전연구소가 전신이다.

 

 

"다시는 2004년 같은 일 없어... 거제에 뼈를 묻겠다"

 

김현철씨는 이날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내일 아버님(김영삼) 기록전시관 개관 1주년 기념식에 중앙(한나라당 중앙당)에서 많은 인사들이 오실 것이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시겠다고 했는데 지역행사라 사양했다"며 "그동안 여러분께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희망을 배풀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4년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연구소를 접고 서울로 옮겼다. 그 때처럼 마음이 무겁고 속상했던 적은 없었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거제 발전을 위해 모임을 가지게 된 것이다. 감회가 새롭다"며 "다시는 2004년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거제에서 뼈를 묻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씨는 거제의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규모 사업과 현안들이 즐비하다. 어렵지만 모든 문제를 차근차근 주어진 시간에 확실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이 땅에서 자손만대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답고 밝은, 희망찬 거제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거제 발전의 확실한 답을 얻고자 한다. 경쟁력 있고 품격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강한 시민이 강한 거제를 만들 수 있다. 거제 발전을 위해 거제미래포럼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를 한 전석홍 여의도연구소 이사는 "거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이다"며 "김현철 부소장은 부지런하고, 정책 과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지역 개발 문제들이 실현되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칠 전 고성군수는 "8년전 연구소를 만들었지만 열심히 해보지도 못하고 잠시 중단했다. 김현철 대표는 정치적으로 늘 손해만 보았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고통과 질시만 받았다. 이번에는 모든 고통을 던저버리고 큰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옥기재·김영우 전 거제시의회 의장과 김창성 전 거제시의원, 정병학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 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과 남경필, 여상규, 권택기, 박진, 권영세, 심재철 의원,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오 특임장관도 화한을 보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거제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윤영 의원,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축전을 보냈다.

 

 

이날 개소식은 꽃다발 전달과 인사말에 이어, 시루떡 절단, 현판식 등의 순서로 열렸다.

 

2004년 김현철씨가 총선 출마를 준비할 때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출마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거제지역 시민단체들은 김현철씨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지켜본 뒤 입장을 낼 예정이다.

 


태그:#거제미래포럼, #김영삼 전 대통령, #19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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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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