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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 대덕지구를 거점지구로 하는 충청권 입지가 확정된 것에 대해 대전·충남·북 시·도지사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결정을 존중,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3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공조와 협력을 다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17일 오전 3개 시·도지사는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과 충남, 충북은 정부가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대덕특구로, 기능지구를 청원·연기·천안으로 결정한 것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아울러 과학벨트 사업을 통해 충청권 3개 시·도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 과학벨트 성공적 조성을 위해 500만 충청인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 ▲ 과학벨트 정상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상호협력 및 지원할 것 ▲ 과학벨트와 연계한 충청권 상생발전방안에 공동 노력할 것 ▲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권 상생발전 TF팀' 구성 운영 ▲ 거점지구 연구성과를 기능지구로 연계시키고 예산 확대 및 유기적 관계유지에 협력할 것 등을 약속했다.

 

또한 이들은 과학벨트 조성과 연계해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보 및 정상추진으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청주공항이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3개 시·도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인사말을 통해서도 상호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체제는 상당한 뿌리가 있다"며 "특히, 최근 '행정수도'-'행정도시'-'세종시'-'과학벨트'로 이어지는 논란 속에서 정부의 충청권 홀대와 신뢰 상실로 인해 오히려 공조체제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따라서 과학벨트로 인한 3개시·도의 공조는 유지뿐 아니라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다만, 당초 우리의 요구대로 세종시가 거점지구가 되지는 않았지만, 과학벨트 조성을 활용하여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협력 속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과학벨트가 충청권에 거점지구는 물론, 기능지구까지 모두 입지하게 된 것은 500만 충청도민들이 뭉쳐서 지켜낸 것, 사수해 낸 것"이라고 강조하고 "과학벨트를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충청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충청권은 세계적인 과학의 근원지가 될 것이다, 이에 3개 시·도가 힘을 합쳐서 긴밀히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관계와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 등이 연말쯤 수립되는 과학벨트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과학벨트로 인한 국론분열과 지역갈등 심화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안 지사는 "우리 3개 시·도는 과학벨트입지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다만, 정부는 대통령의 공약번복 발언 등 신의 없는 국정운영으로 국민갈등과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 3개 시·도는 과학벨트가 우리나라를 21세기 고부가가치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아울러 과학벨트가 세종시와 청주공항과 어울려 충청권 광역경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이 충청권 3개 시·도지사들이 과학벨트 입지 발표 다음 날 곧바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수용 및 협력을 천명함으로써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타 지역 및 중앙 정치권과는 달리, 충청권은 과학벨트 논란이 일단락됐다.


태그:#과학벨트, #염홍철, #안희정, #이시종, #충청권 시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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