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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으로 세계적 망신을 당한 국가정보원이지만, 국회에 대한 공작은 대부분 성공한 것 같다."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이 대북정보를 갖고 정보위만 열리면 공작질을 하고 있다"며 국정원을 맹비난했다.

 

그가 이처럼 국정원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은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공식 초청했다"고 국가정보원이 지난 4일 정보위에서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계기였다.

 

최 의원은 "국정원은 지난 4일 정보위원회에서 이에 대해 공식초청으로 확인하지 않았고, 한나라당 황진하 간사가 브리핑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회의록에도 국정원은 '거의 (중국이) 초청했다고 보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방중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식 초청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정원에 재확인했다"며 "지난 4일 정보위는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침입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열린 것인데, 국정원과 여권이 물타기를 위해 그런 내용을 흘린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양시내 탱크 주둔' 기사에 대해서도 "북한이 군사국가라는 점에서 이는 이상할 이유가 없고, 중동상황과 연결시킬 증거도 없으나 다만 중국 접경에 검문을 철저히 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며 "되지도 않는 정보"라고 지적했다.

 

"질책당하는 것 모면하기 위해, 되지도 않는 정보 흘려서 활용"

 

그는 이 밖에도 ▲ 2009년 7월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공격) 공격 때, 정보위는 북한 행위로 특정하지 않고, 북한 제외한 16개국 서버 의심해 추적 중이라고 했지만 여당 의원이 국정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 소행이라고 흘려 '사이버 북풍'을 조장하고 ▲ 연평도 포격 도발 첩보를 입수하고도 대응하지 못해 비판받는 가운데 열린 정보위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이 2급 비밀인 북한 개머리진지에 대한 K-9자주포 탄착지점 사진을 공개하고, 국정원은 이를 허가했으며 ▲ 멀쩡한 사람도 70대 중반의 나이엔 어떤 변고가 있을 수 있는 것인데, 김정일 위원장이 5~10년 후 중대한 생명의 위협이 와서 급변사태가 올 수 있다는 보고를 했다는 사례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북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정보당국이 자신들이 공격당하거나 질책당하는 것을 모면하기 하기 위해 되지도 않는 정보를 만지작거리고 흘려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후로도 정보위가 열린 다음에 국정원과 여권이 기사물타기와 같은 추악한 짓을 되풀이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군사비밀유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국가정보원, #정보위원회, #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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