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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이 개발중인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공사 현장 입구. 공정율이 60%인 가운데 임금체불로 인해 8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서희건설이 개발중인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공사 현장 입구. 공정율이 60%인 가운데 임금체불로 인해 8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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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이 시공 중인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사업이 임금체불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2011년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는 21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지하주차장 신축현장 정문 앞에서 '상습적 임금체불 규탄 현장노동자 투쟁선포식'을 갖고 천막농성을 비롯한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현장에 200여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서희건설은 현장노동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지난 12월 임금 13억 원을 포함 1월달 임금도 아직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래 대구경북건설노조 사무국장은 "서희건설은 시행사로부터 현금을 지급받으면서도 하도급업체에 어음으로 결재함으로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때 받을 수 없다"며 "체불을 밥먹듯이 하는 서희건설을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시행사로부터 매월 공사비로 현금을 지급받으면서도 하도급업체인 J&G건설에는 5개월 어음으로 결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G건설 현장소장은 "공사비 청구후 45일 후에 5개월짜리 어음을 받는다. 실질적으로는 100일짜리"라며 "그러나 할인하기가 쉽지 않아 임금지급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배효식 건설산업과장은 "지난 1월에 현장소장을 불러 설 전에 임금지급을 독려했으나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아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며 "하도급업체에 공사비를 어음으로 결재하는지는 파악해서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래 건설노조 사무국장은 "우리가 대구시와 서희건설에 수차례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고 어음결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는데 대구시가 어음결재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책임회피용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건설노조는 "우리 노동자들도 국가적인 행사인 세게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고 있으나 서희건설이 대회를 볼모로 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압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사발주기관인 대구시가 나서 사태를 해결하고 서희건설의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건설노조는 21일 공사 전면중단을 시작으로 22일부터는 부분태업을 통해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해결되지 않을 시에는 천막농성과 1인시위를 포함 전면적인 공사중단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스타디움 서편 지하주차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공사는 지난 2009년 서희건설이 585억7500만 원에 계약해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골조공사가 60% 정도 진행된 가운데 공사가 중단되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서희건설이 시공중인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 조감도
 서희건설이 시공중인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 조감도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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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희건설, #임금체불, #대구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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