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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소스에 비벼낸 삼선볶음밥은 식객들의 미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짜장 소스에 비벼낸 삼선볶음밥은 식객들의 미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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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볶음밥이란 뭘까. 삼선볶음밥은 일반적인 볶음밥 재료에 새우, 갑오징어, 해삼, 이 세가지 식재료가 더 들어간다. 평범한 볶음밥과는 견줄 바가 못 된다. 음식의 품격은 물론 맛 또한 일품이다. 자장면에 처음 시도된 삼선요리가 짬뽕은 물론 볶음밥에 이르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음식이라고 한다. 

세 가지 해산물과 채소가 조화를 이룬 삼선볶음밥은 짜장 소스에 비벼먹어야 제맛이다. 이렇게 잘 비벼낸 삼선볶음밥 한 숟가락은 식객들의 미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바다와 뭍의 잘 어우러진 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감돈다.

중국집의 인기메뉴는 역시 탕수육이다.
 중국집의 인기메뉴는 역시 탕수육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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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얼큰한 짬뽕이다.
 국물이 얼큰한 짬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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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볶음밥을 주문하면 국물로 계란탕이 나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짬뽕국물이 나오기도 한다. 맛돌이의 개인적인 취향은 계란탕보다 짬뽕국물을 더 선호한다. 얼큰하고 진한 짬뽕국물이 볶음밥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모처럼 외식을 위해 찾아간 중국집, 맛돌이는 짬뽕을, 딸아이는 삼선볶음밥을 주문했다. 탕수육도 작은 걸로 하나 주문했다. 사실 이곳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얼큰한 짬뽕이 먹고 싶었다.

헌데, 남의 떡이 크고 맛있어 보인다고 삼선볶음밥을 보는 순간 짬뽕이 그다지 당기지 않는다. 웬걸, 짬뽕 맛을 봤더니 짬뽕에 필수로 들어가는 홍합도 안보이고 불맛도 느껴지지가 않는다. 이건 웃기는 짬뽕이다. 평범한 짬뽕보다는 삼선볶음밥에 자꾸만 손이 간다. 다음 외식 때는 꼭 삼선볶음밥을 맘껏 먹어봐야지 다짐을 해본다.

새우, 갑오징어, 해삼을 넣어 볶아낸 삼선볶음밥은 평범한 볶음밥과는 견줄 바가 못 된다.
 새우, 갑오징어, 해삼을 넣어 볶아낸 삼선볶음밥은 평범한 볶음밥과는 견줄 바가 못 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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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三鮮)은 본디 하늘, 땅, 바다에서 나는 귀한 것이다. 꿩고기, 송이버섯, 해삼, 이 세 가지 신선한 식재료가 들어간 음식에 삼선이란 이름을 붙인다. 그런데 꿩 대신 닭이라고, 꿩고기와 송이버섯 대용으로 요즘은 갑오징어와 새우를 주로 사용한다.

여담하나, 선거철이 되면 '삼선'이란 이름의 음식들이 인기 메뉴로 급부상한다. 음식에 삼선이란 이름만 붙었다 하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삼선을 노리는 높으신 양반들이 매일 이들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젯밥보다 제사에 신경을 써야 되는데, 쯧쯧 기가 찰 노릇이다.

삼선볶음밥은 바다와 뭍의 잘 어우러진 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감돈다.
 삼선볶음밥은 바다와 뭍의 잘 어우러진 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감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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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과 국민들 섬기기를 게을리 하고 젯밥만 배터지게 챙겨 먹어서 다들 싸움질을 저리도 잘할까? 무슨 특공대도 아니고 일산천리로 법안 상정을 하는 걸 보면 그저 말문이 막힌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 의회민주주의 기본도 없는 밥맛 잃게하는 세상이다.

국민여러분! 오늘 점심 메뉴로 삼선볶음밥 어때요? 맛돌이가 오늘 점심 메뉴로 삼선볶음밥을 추천합니다. 자~ 모두들 가까운 중국집으로 삼선볶음밥 먹으러 가자고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삼선볶음밥, #짬뽕,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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