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이 나온 후에 가벼운 노트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이 에어북을 내놓아 가벼운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하여 노트북 상품 정보를 살펴보면, 배터리를 포함한 노트북 무게는 표시해 두지만 어댑터를 포함하는 무게를 표시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은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을 휴대하지 않고 다니기는 어렵습니다. 노트북 배터리의 성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휴대전화처럼 저녁에 집에서 충전하여 아침에 들고 나오면 온종일 배터리로만 사용하다가 저녁에 다시 충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울러 여행을 하거나 출장을 떠날 때도 어댑터와 전원케이블을 챙겨가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전원 케이블과 어댑터가 좀 더 작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는 노트북이 없습니다만, 단체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 있어서 자주 빌려서 사용하곤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노트북 어댑터와 전원케이블을 보면 어댑터 오른쪽의 220V 교류 입력 장치 부분이 적지 않은 무게와 부피를 차지합니다. 케이블이 두껍고 잘 감기지 않으며 제법 무게도 나가는 편입니다.
어댑터 무게를 줄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직류로 변환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기 때문에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 사진처럼 노트북 전원케이블의 무게와 부피를 줄여서 사용합니다. 아래 사진의 노트북 어댑터는 교류 전원 케이블이 위의 사진보다는 덜 두껍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왼쪽은 220V 교류가 어댑터로 들어가는 케이블입니다. 이 케이블을 잘라서 아주 짧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직류 전원을 노트북으로 공급하는 케이블이기 때문에 전선이 얇습니다.
노트북 어댑터를 가만히 살펴보면, 노트북을 설계할 때 어댑터는 제조사의 관심 밖인 것 같습니다. 노트북 디자인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회사들도 어댑터는 그냥 아무거나 대량으로 납품을 받아서 공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50만 원 전후의 넷북이나 200만 원이 넘는 최고 사양의 노트북이나 어댑터는 모두 시커멓게 생긴 네모난 덩어리입니다. 케이블 길이도 대부분 똑같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하는 궁리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제 생각엔 노트북 어댑터를 좀 더 예쁘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디자인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먼저, 제가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처럼 어댑터로 들어가는 교류 전원 입력장치는 최대한 짧게 만들면 좋겠고요. 어댑터에서 노트북으로 들어가는 직류 전원케이블은 좀 길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직류 전원 케이블은 마우스 돌돌이 케이블처럼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당겼다 놓으면 자동으로 케이블이 감기도록 만들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어댑터의 부피를 더 크게 만들지 않고도 직류 케이블을 어댑터 속으로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가정용 진공청소기처럼 필요하나 길이만큼 케이블을 당겨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어댑터 속으로 케이블을 감아서 보관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돌돌이 마우스, 내장형은 못 만드나?위 사진은 돌돌이 마우스입니다. 케이블 길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사용할 때는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그러나 돌돌이 마우스를 사용하면서도 줄을 감을 수 있는 장치를 가정용 청소기처럼 마우스 속으로 넣을 수 있으면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것 기술이 부족해서 못 만들 것 같지는 않은데…. 사용자의 편리를 위해서 좀 더 나은 디자인으로 개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 다른 분들은 이런 불편을 경험하시겠지요?
노트북 제조사에 계시는 분들, 어댑터와 케이블도 사용자 입장에서 좀 더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어주세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