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소유한 상가에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입주할 수 있도록 임대계약을 체결해 물의를 일으킨 이희재 대전시의원이 결국 '공개 사과'를 했다. 그는 또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SSM의 영업을 막기 위한 근본적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대전시의회 이희재(자유선진당, 대덕구2)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 소유 부동산을 대기업에 임대하여 킴스클럽마트가 입점하도록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였다"며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함과 동시에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본인이 소속된 당과 시의회, 그리고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중소상인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더불어 관련기관과 제도적 여건에 맞는 사업조정협의를 통해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상생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 이상 이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정 부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부동산을 매각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한 번 "재삼 본인의 부적절한 조치로 인해 물의를 야기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 의원의 사과에 대해 시민단체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며 '킴스클럽마트'의 사업 철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네경제살리기추진협의회 이광진 사무국장은 "해당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해서 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SSM의 영업행위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며 "이는 자신의 책임만 우선 회피하고 보자는 이 의원의 얄팍한 발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킴스클럽마트'의 완전한 철수밖에 없다"며 "이 의원이 킴스클럽마트와 협의해 '킴스클럽마트의 철수'와 제3자 매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