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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부터 의왕~수원~동탄을 지나 병점을 연결하는 '인덕원~수원 간 복선전철' 사업과 관련한 '의왕시 지하철 대책을 위한 공청회'가 의왕, 과천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 주최로 18일 오후 3시 의왕시 여성회관 3층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 노선은 2007년 3월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이 보류됐으나, 해당 지자체들의 요구와 사업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2010년 11월 국토부의 국가철도망계획(안)에 포함돼 향후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상수 의원이 직접 사회를 본 이날 공청회에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최연혜 철도대학총장, 의왕시의원들 시민 등 400여 명과 지하철이 통과하는 지역인 수원장안구의 이찬열 국회의원(민)도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지하철 사업 주무부처인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참석해 축사를 통해 "안 의원 아니면 추진하지 못할 사업"이라며 마치 확정된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박수까지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필수적... "정부 지원 필요하면 지원하겠다"  

 

먼저 발제에 나선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실장은 "인덕원~수원 전철 노선은 공간적 범위로 안양, 군포, 의왕, 수원, 화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구·자동차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도로교통량 증가를 유발하고 있으나 도로수송이 한계에 도달해 경기 서남부지역과 서울지역 간 통행처리를 위한 신규철도노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까지는 경제성 측면에서 순위가 뒤져 있었으나 대규모 택지개발과 더불어 교통량의 변화 그리고 최근 예비타당성 검토 순위가 바뀌어서 환경성 평가 순위에서 녹색성장이 우선순위에 올라 인덕원~수원을 잇는 노선 검토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실장은 노선 대안 1로 인덕원~광교~영통(지하 22.8㎞, 운행시간 19분 )과 대안 2로는 인덕원~광교~영통~동탄KTX(지하 34.6㎞, 지상 0.6㎞, 운행시간 26분)을 제시했다. 총공사비는 대안 1의 경우 1조7698억원, 대안 2는 2조5232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결론에서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신규철도건설 추진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인덕원~광교~영통~동탄 KTX를 잇는 노선2를 제안하면서 신규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국가철도망계획 포함, 예산확보, 예비타당성조사 표준지침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 이승호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은 "2006년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비(B/C 0.56)가 낮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으나 4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다만 다시 치르게 될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변화한 환경을 제대로 반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라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기획조정실장은 "인덕원~수원 복선 전철을 이용하면 KTX를 이용해서 부산, 광주, 창원 등을 쉽게 다녀올 수 있게 되며 인덕원에서는 지하철 4호선, 광교에서는 신분당선, 영통에서는 분당선을 이용하는 환승시스템을 통해 분당, 강남 등으로 빠르게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전제하고 무엇보다도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창연 의왕시민모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맞는 지하철 조기 착공은 정부의 신뢰 회복에도 관계가 되는 주민들의 숙원이라고 강조하고, 국고 부담으로 건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공청회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경제성과 예산부족을 이유로 추진이 보류되었던 의왕시 경유 지하철사업은 15만 의왕시민의 숙원사업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의왕시에도 지하철이 톨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장관, "안 의원님, 프로젝트 잘 되면 혼 안내실 거죠"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의왕시를 통과하는 인덕원-수원 간 지하철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부처인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는 안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특히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축사에서 "의왕은 철도의 중심지이지만 사실상 철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심의로 국회가 바쁜데 안 의원님이 직접 사회까지 맡아 공청회를 준비했다"면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프로젝트에 대한 (안 의원님의) 압력이 심한데 이 프로젝트 잘되면 혼 안내실 거죠"라고 안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프로젝트는 예산만 2조5000억원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라면서 "안 대표님 아니면 추진하지 못 할 대형 국책사업"이라며 "큰 일 하신 안 대표님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큰 박수 보내드리자"고 했다.

 

두 사람의 축사가 끝나자 안상수 의원은 흡족한 표정으로 "축사하셨으니 그만 가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뉴스채널에서 취재하고, 지역 케이블에서 녹화중계를 하는 등 사실상 안 의원의 치적 홍보 행사장을 방불케 했다.

 

인덕원~수원 복선지하철 사업 추진 재논의 본격화

 

인덕원~의왕~수원~동탄~병점까지 연결하는 35.3㎞의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03년 10월 당시 건설교통부의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개선방안연구(한국교통연구원 수행)에서 최초 제안돼 2004년 1월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계획'과 2006년 3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의해 전액 국비 부담의 '기본설계예정사업'으로 추진되어 왔다.

 

2006년 7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으로는 1차 사업으로 인덕원역(4호선)에서 수원 월드컵경기장역(15㎞)까지 7개의 역(지하)을 신설하고 2차로 월드컵경기장역-병점역(1호선)(9.5㎞)까지 구간에 2개의 역(지상1개 포함)을 건설한다는 구상안까지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07년 3월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막대한 예산지출이에 비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 시행이 전면 보류됐다.

 

이후 2007년 7월16일 의왕의 안상수 국회의원 사무소를 방문했던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경선후보 약속으로 대선 공약에 포함됐으며, 최근에는 동탄택지개발지구, KTX 동탄역 신설 등 수요증가(17만->26만) 와 공사기법 개발로 인한 사업비 감소 등 경제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타당성 조사가 추진되는 등 사업추진 재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태그:#의왕,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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