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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KEC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노조가 점거하고 있던 1공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3일 KEC 사측과 만나 이 같은 교섭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공장을 끝까지 점거하고 있던 30여 명의 노조원은 오후 3시경 모두 철수했고 노사 교섭이 시작됐다.

 

노사 합의문에는 노사 간에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교섭을 속개하고 본교섭에서는 2010년 임단협과 함께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장 점거 철수의 쟁점이었던 징계, 고소고발, 손해배상청구 등은 최소화하고 그 구체적 방안은 노사가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사가 교섭 원칙에만 합의한 것이어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교섭 내용에 대한 노사의 견해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고,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분신과 관련한 노조의 진상 규명 요구와 조현오 경찰청장 퇴진 운동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분신 사태와 관련해 5일 서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11일에는 KEC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상정해 놨다. KEC 노조가 공장에서 철수한 후 민주노총에 예정대로 총파업이 진행되는지 문의하자, 민주노총에서는 "그와 관련해서 변경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노사 간의 협상 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재에 나섰던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큰 줄기의 합의는 노사 양측만의 합의가 아닌 야5당이 함께 만든 사회적 합의 성격을 지닌다"며 "우리는 KEC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시할 것이며, 회사는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KEC, #민주노총, #KEC사태, #금속노조, #조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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