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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아동,청소년들의 사진
▲ 이주아동,청소년 건강권 증진을 위한 심포지엄 이주아동,청소년들의 사진
ⓒ 권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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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13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이주아동·청소년 건강권 증진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이왕준 회장은 "UN 아동권리협약 제6조에는 '모든 아동은 생명에 관한 고유의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생존과 발달을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며 이주아동·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사회 문화적인 권리 주체로 자라나기 힘들다는 문제의식에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주아동·청소년은 미등록, 무국적, 중간 입국자녀(결혼 이주여성의 결혼 전 자녀)로 한정했다.

'이주아동·청소년 청소년의 신체발달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한양대학교 병원 김남수 교수는 이들의 건강 상태가 한국 아동, 청소년에 비해 떨어진다고 정리했다. 특히 치아와 B형 간염이 심각하다 파악하며 영유아의 예방접종을 포함하여 건강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에는 부모가 불안정한 체류로 정기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경우와 한국에서 출생하지 않아 예방접종과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는 이주아동·청소년의 경우를 포함하고 있다. 분석은 2005년부터 2009년 동안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서 모은 4년간의 자료를 토대로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이왕준(한국이주민건강협회 회장), 김남수한양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안현숙(한국가족상담협회 다문화가족상담센터 대표), 이상미(아시아이민자회복서비스사업계획개발팀장), 이은하(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교육문화팀장) 순으로 앉아있다.
▲ 이주아동,청소년 건강권 증진을 위한 심포지엄 왼쪽부터 이왕준(한국이주민건강협회 회장), 김남수한양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안현숙(한국가족상담협회 다문화가족상담센터 대표), 이상미(아시아이민자회복서비스사업계획개발팀장), 이은하(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교육문화팀장) 순으로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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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부적응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가족상담협회 다문화가족상담센터 안현숙 대표는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생생히 전달했다.

부모와 친구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란 말에 상처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이주아동·청소년과 사회통합'발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상미 팀장(아시아 이민자 약물남용 방지 및 정신보건서비스 가업계획개발팀장)은 "대부분의 미국인은 우리가 무식하고, 가난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소개했다. "이들은 반항하거나, 자신의 민족을 탈피하여 주류사회의 진입을 시도하거나, 두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문화 중개인의 역할 수행으로 사회적응방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안현숙 대표는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능력 향상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며 센터에서 진행한 8박9일 합숙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들의 학업 성취가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부모는 물론 지역 사회,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미 팀장 역시 미국 STAY safe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주민과 소수민족의 자녀들이 그들이 처한 문화 환경 속에서 긍적적인 자아 정체감을 강화시켜 나가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하 팀장(성동외국인근로자 센터 교육문화팀장)은 '교육권실태로 본 이주아동 복지현황'에서 2007년 이주민인권특별보고관이 한국정부국에 미등록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인권보장 및 교육 및 의료서비스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2009년 5월에는 이주의 전 과정에서 모든 아동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재환기했다고 발제문에서 밝혔다. 또한 "더 이상 한국 땅에서 출생하는 아동들과 장기거주 아동에 대해 존재하지 않은 아동으로 간주하는 정책은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mwtv 이주노동자방송에 중복개재 됩니다.



태그:#이주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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