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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전쟁 이전 경계 내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정치 협상이 지난 18년간 진행되어 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은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유럽에게는 협상을 진전시킬 만한 힘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다른 분석가들은 분열된 아랍 세계, 특히 최근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의 분열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는 서안을 지배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독점적인 수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강박관념을 강조하기도 한다. 


미국은 평화 정착에 대한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세계와 미국 관계에 대하여 카이로에서 연설한 이후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그러나 오바마가 파견한 중동 특사 조지 미첼의 계속된 노력들은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없었고, 간접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지도 못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정착촌 건설 사업 종결을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미국이 가하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해서 오바마의 직접 협상 요구를 수용하였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은 2000년 7월에 실패한 캠프데이비드 협상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이-팔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거래'를 성취하려고 열망하지 않는다. 이러한 미국의 전략은 이스라엘-아랍 세계 간의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를 소외시키면서 이스라엘과 아랍을 포용하는 '지역 안보 체제'를 증진시킨다. 그 결과 '정치, 안보, 경제'로 구성되는 계획으로 인해서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매우 강력하고 독점적인 존재가 된다. 


다른 행위자들은 대부분 이 계획을 따르고 있다. 만약 따르지 않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유럽연합, 유엔, 러시아 정도이다. 


현재 진행되는 협상에 관한 미국의 계획은 다음 4가지 구성 요소에 기반하고 있다.

1) 지도부: 2000년 캠프데이비드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와 이스라엘 총리 에후드 바라크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현 팔레스타인 수반 압바스와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워싱턴과 샤름 엘 셰이크 회의에서 새로운 정치적 통합을 보여주었고, 압바스 수반이 예루살렘 소재 네타냐후의 자택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통합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더구나 2000년 캠프데이비드 협상 동안에, 클린턴 대통령은 예루살렘 주권을 양보할 수 있도록 아라파트를 후원해 달라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정상들에게 요청하였다. 그러나 두 정상 모두 자신들이 이 협상 의사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거절하였다.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 무바라크와 요르단 왕 압둘라를 워싱턴으로 초청해서 첫 번째 협상에 직접 참가하도록 하였다. 더불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중동 특사인 조지 미첼은 아랍 국가의 수도들을 바쁘게 순방하면서 '협력 관계 약속'을 확고히 다졌다.

 

2) 시간: 시간 일정에 관해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빠듯한 일정으로 너무 서두르거나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성취하기 위해서 진행과정에 만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3) 진행 과정: 2000년 캠프데이비드 협상 과정에서 실수 중 하나는 모든 자료들이 계획 없이 즉시 공개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직접 협상은 이스라엘 점령촌 건설 사업 문제로 출발해서(예를 들면, 협상 진행 과정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하여 점령촌 건설 사업 동결을 연장하고 동결 원칙을 준수한다), 점차 경계 문제와 안보 문제들로 진전된다는 계획으로 시작되었다.


4) 후원: 4번째로 필요한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이나 이스라엘인들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은 협상을 주최하고, 전체 협상 과정 동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 측을 포용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 또 2001년 아랍인들이 발의한 '아랍 평화안'에 토대를 두고 아랍 지도자들을 보조적인 협상자이자 후원자들로서 참가시킨다.


그런데 4) 후원의 문제는 유럽연합의 역할을 약화시킨다. 이 시점에서 유럽연합은 유럽연합의 깃발을 들어 올리면서 다음 6가지 항목에 대한 합법적인 책임과 역사적인 협력관계를 주장해야 한다. (a)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 (b)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을 분리시키기 위한 국제군의 배치; (c) 예루살렘 행정관을 세움으로써 예루살렘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도시, 두 국가의 수도로서 확실히 보증하도록 해야 하며, 성지들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d) 서안과 가자 사이에 안전 통로 개방; (e) 팔레스타인 정치범들 전원 석방; (f)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고, 국가 의사일정을 수립하기 위한 팔레스타인 통합 정부를 창설하도록 터키와 아랍 연맹이 협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Mahdi Abdul Hadi는 팔레스타인 국제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 기사는 인권연대 웹진 주간 <사람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캠프데이비드 협상,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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