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9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대회에서 9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원우, 최재성, 이인영, 손학규, 정세균, 박주선,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후보.
 9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대회에서 9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원우, 최재성, 이인영, 손학규, 정세균, 박주선,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후보.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호 2번 박주선, 기호 3번 정세균, 기호 5번 천정배, 기호 6번 손학규, 기호 8번 이인영, 기호 9번 최재성, 기호 11번 정동영, 기호 14번 조배숙, 기호 15번 백원우."

컷오프 통과자 이름이 불릴 때마다 민주당 10.3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실시된 당내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살아남은 9명은 환하게 웃었고 7명은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큰 이변은 없었다. 당초 1인 3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탓에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과 특정 후보에 대한 배제투표 등 변수가 많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정권에 든 것으로 평가됐던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와 박주선 의원이 예상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천정배, 조배숙 의원도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했다. 조 의원은 여성 주자 중 유일한 생존자다. 6명의 당대표-최고위원 중 한 자리를 여성에게 배정하기로 한 당헌당규에 따라 조 의원은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를 예약했다.

9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본선 후보로 확정된 486 세대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 의원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9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본선 후보로 확정된 486 세대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 의원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몇 명이 살아남을지 관심을 모았던 486 주자들의 선전은 작은 이변으로 꼽힌다. 백원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장내에는 큰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이 생일이었던 최재성 의원은 본선 통과 티켓을 생일선물로 받은 셈이 됐다.

이들 486 3인방은 본선에서 후보를 1명으로 단일화하기로 이미 합의한 만큼 지도부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3명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단일화 방식의 변화도 점쳐진다.

하지만 이들은 일단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486 3인방은 컷오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바라는 당심 때문에 모두 통과했다, 단일화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9명 확정
ⓒ 최인성

관련영상보기


예상 깨고 3명 모두 살아남은 486... 단일화 방식 변화 가능성도

9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
 9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추미애, 유선호, 조경태, 김효석, 양승조 의원과 정봉주, 장성민 전 의원 등은 저마다 지지를 호소했지만 본선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 김효석, 추미애 의원의 탈락이 의외라는 평가다.

여성몫 한 자리를 놓고 조배숙 의원과 경쟁했던 추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 앞섰지만 지난 연말 환노위원장 시절 노동법 강행 처리로 생긴 당내 반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기류를 의식한 듯 추 의원은 투표 전 "저 사람이 추미애 맞아 할 정도로 저부터 자세를 낮추고 당내 선배와 동지의 뜻을 받드는 동행 정치를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표밭을 다져왔던 김효석 의원도 컷오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전당 대회에 출마한 유일한 영남권(지역구) 후보임을 강조했던 조경태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에는 당내 상임고문, 국회의원,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광역 및 기초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359명의 선거인단 중 315명이 투표에 참여해 87.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9명의 전당대회 출마자를 확정한 민주당은 오는 11일 광주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전당대회일인 10월 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당권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태그:#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