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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특임'을 받고 왔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취임 첫날인 31일 오후, 복숭아 20박스를 사들고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서울 강북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방문했다.

 

테마는 '소통'이었다. 이 장관은 미리 마중 나와 있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얼싸안고 반가움을 표했고,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조영택·전현희 대변인에겐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장관은 "오늘 첫 국무회의를 했는데 대통령이 '가장 먼저 야당대표들에게 인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것이 제 첫 특임이다"고 말을 건넸다. 또 "제가 야당을 10년 하면서 원내대표만 2번을 했다"며 "야당 원내대표를 하늘처럼 모시겠다"고 재차 몸을 낮췄다.

 

자신이 '대화 창구'가 돼 청와대와 야당 간의 '소통'을 열겠단 뜻이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전 장관을 해봐서 장관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다"며 "좋은 것을 아는 사람과 어려운 것을 아는 사람이 함께 잘 해보자"고 화답했다.

 

잠시 덕담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15분 정도 비공개로 독대한 뒤 헤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독대 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라며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서로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으니 잘해보자"며 "이재오 장관이나 저도 서로 다른 위치에서 경험한 게 있으니 무엇이든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다, 대화하고 협력하자고 했다"고 독대 내용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주호영 전 특임장관도 야당 의원 워크숍을 방문했지만 그 땐 조용히 다녀만 갔다"며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태그:#이재오, #민주당, #박지원 , #국회의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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