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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성인 인천 계양을에서 오만한 공천이 패배를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계양 을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상권(55) 후보는 총1만4444표(47.62%)를 얻어 1만2992(42.83%)표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 김희갑(47)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노동당 박인숙(45) 후보는 2313표(7.62%)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당선인는 28일 "이번 선거는 진정한 지역일꾼을 뽑느냐 아니면 떠돌이 정치인인 시장의 친구를 뽑느냐는 선거였다"면서, "여당 국회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통해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걸친 총선 도전에서 송영길 현 인천시장에게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절치부심' 하다가 이번에 당선됐다.

 

"민주당 오만한 공천이 패배 불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4.8%포인트에 불과해 '선거단일화' 실패가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낙하산 공천으로 인해 야권단일화의 명분을 잃었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에서 패인을 찾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논의도 자체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10%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막판에 진행한 단일화 논의도 집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A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29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길학균 전 보좌관을 추천하고, 손학규 전 대표는 최원식 변호사를 추천했다. 결국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연이 있는 김 후보가 '어부지리'로 공천을 받게 됐다"면서, "한나라당의 성희롱 사건, 사찰 정국 등의 각종 호재에도 불구, 민주당 아성 지역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소속 조진형(부평갑) 의원도 "길학균이나, 최원식씨가 공천을 받았으면 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낙하산 공천으로 인해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있었다"면서, "현명한 유권자가 계양의 지역 일꾼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도  "지방선거 결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오만한 공천으로 일관한 민주당에게 민심은 회초리를 들었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7·28 재보선에서 계양 을 지역의 투표율은 23.2%에 그쳐, 전국 8곳의 선거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인 33.6%보다 1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을, #이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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