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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신문이 6. 2지방선거를 앞두고 몇몇 후보를 지면에 과도하게 부각, 선거보도의 공정성 및 형평성 침해 우려가 높다.

 

<영남일보>, 이 기사 '공정성, 형평성' 괜찮을까?

 

<영남일보>는 지난 5일, "교육위원도 선거로 뽑습니까?" 기사에 수성‧달성군에 출마한 특정 교육위원을 사진으로 부각, 6.2지방선거보도 대구경북모니터단으로부터 지적받은 바가 있다.

 

대구경북권의 교육위원의 경우 각각 5개 선거구에 20명, 14명의 예비후보들이 등록,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됨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는 수성구․달성군 선거구에 출마한 윤충기 예비후보(전 달성교육장)에게 집중하고 있다.

 

기사 사진에는 윤 후보의 선거운동 사진을 3단으로 편집하고, 기사 도입부도 사진 속 인물의 선거운동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끝 부분에 추재천 경북도 교육의원 예비후보, 손영현 후보 등의 인터뷰도 포함시켰지만, 왜 이들만이 인터뷰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도 없다. (모니터단 5월 6일 발표한 보고서)

 

그런데, 5월 19일 유사한 형태이 기사가 지면에 주요하게 편집되었다.

 

4면 <말 부조한 현직군수, 마음 얻은 군수후보>에 따르면 이종진 달성군수와 한나라당 이석원 달성군수 후보가 경로잔치에서 만나 손을 맞잡은 내용이 사진과 함께 3단 박스기사로 실렸다. 주요내용은 "현직 군수로부터 마음을 얻은 한나라당 후보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는 것."

 

달성군수 선거와 관련된 논란은 <매일신문>4월 6일 <달성군수 후보출마 '反박경호 연대설'>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기사에 따르면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 박경호 전직 군수(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인 역할)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석원 달성군수 후보(달성군의회 의장)와 지역의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친 박근혜, 反 박경호 연대'명분을 내걸고 도전장을 낸다는 것.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진 현직 군수와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와의 만남이 어느정도 뉴스밸류가 있는지 판단은 <영남일보>의 몫이지만, 현직 군수후보와 전직 군수간의 만남이 이리도 크게 편집된 지면을 보는 독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다.

 

현재 달성군수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이석원(한), 김건수(국민참여), 김문오(무)등 3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편집한 해당 기사는 출판,인쇄물에 대한 선거기사의 공정성 여부를 심의하는 언론중재위 선거기사심의기준 공정성 및 형평성, 정치적 중립조항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일보>는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2건의 기사가 선거보도의 공정성 및 형평성 위반으로 '주의'조치를 받은 바 있다.

 

<경북매일>, 이 기사 진정 '공정성, 형평성' 괜찮을까?

 

한편 경북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북매일신문>의 특정 후보 띄워주기는 지나치다.

 

<경북매일>5월 16일 1면에는 <가봐야 할 곳 많은 국회의원‧광역단체장 "몸이 열 개라도 부족">을 통해 선거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김태환, 강석호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인 김관용씨를 사진으로 부각시켜두고 있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후보가 같은 기준으로 사진이 게재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중간제목에 <김관용 경북지사>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김관용씨는 13일 후보등록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경북매일>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사는 김 후보를 의도적으로 띄우는 듯한 인상이다. 현재 경북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김관용(한), 홍의락(민), 윤병태(민노), 유성찬(국민참여) 등 4인이다.

 

뿐만아니다. <경북매일>은 재선을 노리는 박승호 포항지사에 대한 '편향'도 지나치다.

현재 포항시장 후보로 등록된 인물은 박승호(한), 허대만(민), 정기일(국참) 등 3인다.

 

하지만 18일 <지지부탁 포항시장 후보들>에서는 한나라당 박승호 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후보의 유세사진만 게재하고 있고, 19일 1면에는 박 후보와 최영우 포항상의 회장, 나주영 철강관리공단이사장, 건설노조근로자들이 포스코 신제강 공장 고도제한 관련 기사와 사진이 실렸다. 4단 머릿기사로 실린 해당 기사에는 "고도제한으로 공사가 중단된 포스코 신제강공장의 공사재개를 위해 지역정치권, 경제계 노동계가 공동대응하며, 1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기사 중간에 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의 멘트도 짧게 인용하고 있다.

 

선거 후보로써 가진 기자회견에 대한 뉴스밸류 판단은 <경북매일신문>의 몫이지만, 이 사안과 관련 다른 후보의 행보, 그들의 사진도 함께 게재해야 할 것 같다. 선거기사심의기준 2조(형평성)조항에 따르면 "언론사는 선거기사의 편집 및 기사배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공정성 및 형평성 위반으로 3건의 기사가 '주의'조치를 받은 바가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 대구경북모니터단은 대구경북미디어공공성연대(www.chammal.org)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5월 20일(목)발표한 보고서입니다. 모니터단은 총 4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송팀 : 김영미, 김효정, 양선회/방송토론회 모니터팀 :손지성, 우수인/신문팀 : 강연준, 서광호, 이광희, 정진채, 황희진/기획모니터팀 : 권유선,김동옥,허미옥)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러그 (http://cjdout.tistory.com /)입니다. 


태그:#지방선거, #영남일보, #경북매일, #공정성 및 형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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