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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와 <대구일보>가 이번 선거에 나선 특정 후보를 지나치게 주목했다. 하지만 왜 그 인물들이 선택되었는지 명확한 선정 기준이 없어 '특정후보 부각'의혹이 일고 있다.

 

<영남일보>는 5월 6일 3면에 <"교육의원도 선거로 뽑습니까?" /'깜깜한' 유권자들, '갑갑한'후보자들>을 통해 '6.2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선출하는 또 다른 공직자, 교육의원 예비후보들이 겪는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의 교육의원의 경우 각각 5개 선거구에 20명, 14명의 예비후보들이 등록,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됨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는 수성구․달성군 선거구에 출마한 윤충기 예비후보(전 달성교육장)에게 집중하고 있다.

 

기사 사진에는 윤 후보의 선거운동 사진을 3단으로 편집하고, 기사 도입부도 사진 속 인물의 선거운동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끝 부분에 추재천 경북도 교육의원 예비후보, 손영현 후보 등의 인터뷰도 포함시켰지만, 왜 이들만이 인터뷰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도 없다.

 

<대구일보>도 마찬가지다. 5월 6일 4면 <동심으로 돌아간 예비후보들>에도 유사한 오류가 나타난다. 사진설명에는 "5일 경산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경산어린이 큰 잔치'행사에 참석한 6.2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동심잡기에 한창이다'고 제시하고 있지만, 사진에 부각된 후보는 경북도 교육감 및 한나라당 경북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이다.

 

가장 왼쪽 인물은 전 경북도교육감이었던 이영우 예비후보, 중간에는 경북도의회 경산시 선거구 후보다. 현재 경상북도교육감은 3명의 예비후보가, 경북도의회 경산시지역에는 3개 선거구에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있고, 사진속의 윤성규 후보 지역구인 경산시 3선거구에는 총 3명의 후보(윤성규(한), 김종운(미래연합), 박팔수(무소속))가 경합중이다.

 

한편 가장 오른쪽에 있는 한태락 예비후보는 경산시 마 선거구 기초의원 예비후보로, 해당 선거구에는 총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있다.

 

인쇄 출판물의 선거기사를 심의하고 있는 언론중재위 선거기사심의기준 3장 표제 및 사진 15항(사진 게재)에 따르면 "언론사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사진 게재시 가능한 한 동등한 조건으로 게재하여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신문사들이 특정 후보들을 사진에 부각시킬 때는, 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 필요한데, 위 두 기사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못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 대구경북모니터단은 대구경북미디어공공성연대(www.chammal.org)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5월 6일(목)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러그 (http://cjdout.tistory.com /)입니다. 


태그:#지방선거, #인물 부각, #대구일보,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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