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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의 주장이 허위임이 확인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명진 스님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

 

22일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했다는 말이다. 전날 <불교포커스>가 "김영국씨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직접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데 대한 청와대 반응이다.

 

하지만 강남 봉은사 명진 주지스님도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영국씨의 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럴리는 없겠지만, 김영국씨가 지금에 와서 부인을 한다고 해도 이동관 수석은 절대 고소를 취하하지 말고 나와 법정에서 만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동관 수석은 명진 스님이 지난 11일 일요법회에서 한 발언, 즉 이동관 수석이 김영국 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의 '안상수 봉은사 외압 폭로' 기자회견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협박했다고 폭로한 것을 문제삼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불교포커스>의 보도 내용을 예로 들어가면서 '허위 주장'임이 입증됐다고 반박했고 이에 대해 명진 스님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명진 스님은 특히 "검찰은 빨리 이 수석을 조사한 뒤에 나를 불러라"라면서 "설령 감옥을 간다고 해도 나는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요즘 MB파라는 신흥 폭력 조직이 생겨서 물좋은 각 업소의 사람들을 '좌파'라고 낙인을 찍어서 내쫓고 있다, '스폰서 검사' 떡검이 행동대로 나선 형국"이라면서 "이번에는 조계종까지 자신의 수하를 만들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국가의 지도자는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데 입으로는 '법치(法治)'를 말하면서 '우치(愚治)'로 국가를 다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불교포커스>는 23일 전날 기사에 대한 김영국씨의 반론을 톱 기사로 다뤘다. <불교포커스>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기사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 기사의 취지를 청와대가 '오독'한 듯하다. 이 수석이 직접 김영국씨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오마이뉴스>가 그간 의혹을 제기했듯이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전화를 걸어서 바꿔줬는지의 여부 등은 나중에 밝히겠다는 것이 김씨 말의 취지다." 

 

봉은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주 거부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일주문 앞 대로변에는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라는 대형 펼침막이 설치됐다.

 


태그:#명진 스님, #이동관 수석, #김영국,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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