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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양나눔여성회, 안양여성의 전화, 안양YWCA 등 안양지역 여성단체로 구성된 안양여성연대와 여성출마 예정자들은 30% 여성정치할당제 정신이 살아있는 여성후보 공천을 촉구하며 "여성후보에서 '가'번 배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양여성연대(이하 여성연대)는 1일 성명을 통해 "정당별로 30% 여성할당제를 감안한 여성후보 발굴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보장하는 공천심사과정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번호부여 과정에 있어 여성할당제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이들은 "복수공천과정에서 각 정당별 순위 배정에 있어 여성후보들을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후순위 순번을 주거나, 당선가능성이 낮은 지역으로 여성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여성할당제 정신에 위배되는 성차별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주장했다.

 

여성연대는 "이번선거는 정당에서 기호를 부여하는 것이어서 그야말로 가번과 나번이 마치 정당의 추천순위로 인식돼 가번 당선률이 90%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여성 대부분 복수공천... 정당 배정 기호가 당선의 관문

 

여성후보들 대거 도전장 내밀었다

안양에서는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 대거 정당 공천을 신청해 역대 지방선거중에서 가장 많은 여성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높은 인지도와 함께 본선 경쟁력을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의원에 출마한 후보를 보면 한나라당 현역인 임영신(49.안양3) 도의원이 재도전에 나서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정혜숙(41)씨가 안양5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안양시의원으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이재선(52) 의원이 다 선거구(안양 2동,박달 1·2동), 디자인 새담 대표 박미경(50)씨가 마 선거구(비산 1·2·3동,부흥동)에 출마한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심규순(52) 시의원이 지역구에 재도전해 바 선거구(달안동,관양1·2동,부림동)에 출마하고, 송현주(48) 안양여성의전화 대표가 아 선거구(호계1·2·3동,신촌동)에 출마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사무차장을 지낸 이시내(37)씨가 지난 선거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다 선거구(안양 2동,박달 1,2동)에 다시 재도전했다. 이곳은 한나라당 이재선 의원이 지역구로 뛰어들어 여성간 맞대결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정당 비례대표로 민주당 이순호, 정애경 등 2명이 신청했으며, 한나라당의 경우 미정이나 2~3명이 거론돼 여성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현재 안양에서 활동하는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임영신(안양3) 도의원 1명뿐이다. 시의원으로 정당 비례대표로 한나라당 이재선, 민주당 심규순 각 1명씩이 활동해 왔다.

실제로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의 기호번 당선률을 보면, 한나라당은 가번이 91.5%, 나번이 56.9%이며, 열린우리당은 가번 66.0%, 나번 14.4%로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가번을 부여받느냐, 나번을 부여받느냐가 본선거보다 중요한 관문이 되고 있다.

 

여성연대는 "정치인이 아닌 지역 살림 일꾼을 뽑아야 하며 풀뿌리 지방자치를 살리기 위해서나 양성 평등한 정책을 지향하는 정당이라 자부한다면 반드시 여성에게 '가'번을 배정하라"며 "이는 양성평등한 시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성연대는 ▲온갖 추문과 비리, 여성폭력에 연루된 인물을 철저히 가려내어 공천 ▲성인지적 관점으로 정책을 만들어 나갈 여성후보 선정 ▲30% 여성할당제 정신에 맞는 여성후보 공천과 복수공천 순위배정시 여성후보에게 '가'번 배정 등을 요구했다.

 

안양YWCA 정숙 상임대표는 "각 정당이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잡기 수단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공약'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천 과정에서 여성을 뒷전으로 내몰고 있다"며 "여성들이 풀뿌리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양여성연대는 3월 22일 지방선거 여성후보 출마예정자 10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성후보 당선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4월중 여성관련 정책제안을 마련해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는 시점인 5월 20일 여성후보들과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 6.2지방선거 안양 여성후보 출마예상자 ]

○ 지역구 출마예정자
한나라당 임영신 
(도의원후보 출마예정/안양시 제3선거구, 비산1,2,3동 부흥동 지역구)

한나라당 정혜숙 
(도의원후보 출마예정/안양시 제5선거구, 평촌, 평안, 귀인, 범계, 갈산)

한나라당 이재선 
(안양시의원후보 출마예정, 안양시 다선거구, 안양 2동,박달 1,2동) 

한나라당 박미경 
(안양시의원후보 출마예정, 안양시 마선거구, 비산 1,2,3동,부흥동)

민주당 심규순 
(안양시의원후보 출마예정, 안양시 바선거구, 달안동,관양 1,2동,부림동) 

민주당 송현주 
(안양시의원후보 출마예정, 안양시 아선거구, 호계 1,2,3동,신촌동) 

민주노동당 이시내 
(안양시의원후보 출마예정, 안양시 다선거구, 안양 2동,박달 1,2동) 

○ 비례후보 공천신청자 
민주당 이순호(안양시의회 비례후보),
민주당 정애경(안양시의회 비례후보)
* 한나라당 현재 2-3명의 여성신청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태그:#안양, #안양여성연대, #여성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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