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2회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 포상식 장면.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건형군.
 제2회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 포상식 장면.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건형군.
ⓒ 김가람

관련사진보기


나와 함께 부천시 청소년 자치조직 활동을 하고 있는 김건형(부천 상원고 3학년)군이 제2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http://www.koraward.or.kr)에서 동장을 받았다. 김건형군은 부천시 차세대위원회와 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 나는 부천시청소년기자단에 참여하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청소년기구라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김건형군와 같은 청소년 참여기구 활동을 하면서도 나는 국제청소년성취 포상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건형군은 6개월 이상 차근차근 준비해 지난 해 말 보건복지가족부장관으로부터 포상인증서를 받았다. 이 포상제란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지 궁금했다. 지난 5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김건형군을 만나 물어보았다.

- 국제 청소년성취포상제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1956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 127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다. 참여자는 600만 명에 이른다. 14세~25세 사이의 모든 청소년들이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및 탐험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개발하고 자신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갖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부천시 산울림 청소년수련관 소속으로 국제청소년성취 포상제에서 동장을 받은 김건형 군.
 부천시 산울림 청소년수련관 소속으로 국제청소년성취 포상제에서 동장을 받은 김건형 군.
ⓒ 김가람

관련사진보기

- 포상제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작년에 부천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 부천 청소년수련 시설로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청소년 활동을 하면서 교과에서 접할 수 없는 안목을 키웠기 때문에 나의 끈기와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 동장 활동을 소개하면.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 활동으로 나누어 했다. 봉사는 부천시 차세대위원회와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에 소속해 있으면서 부천지역 청소년의 권리 찾기 및 모니터링 활동을 했다. 자기개발로는 스스로 만들어보는 요리와 공예활동을 했다. 닭과 면요리, 지점토공예를 했는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연습하고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제 요리를 하면서 시연회도 해보았다. 신체단련으로는 걷기와 자전거타기를 통한 내 고장 알기로 정했다. 매주 2시간씩 8개월여 우리 고장을 둘러보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보니 애향심이 생겼다. 탐험활동으로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야영장에서 야간오리엔티어링, 원미산 등반,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모험심을 길렀다."

- 어려움은 없었나.
"계획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가 필요한데 야간 자율학습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넓게 생각하면 이 일은 교과 공부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교과에 밀려 활동에 제재를 받을 때였다."

- 꿈은 무엇인가.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소설가가 꿈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그 꿈은 접게 되었고,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청소년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당장은 은장에 도전하는 게 목표이다."

국제청소년포상제는 영국에서 처음시작된 제도로 우리나라는 2008년도에 도입되었다.
 국제청소년포상제는 영국에서 처음시작된 제도로 우리나라는 2008년도에 도입되었다.
ⓒ 김가람

관련사진보기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3년을 맞으며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한다.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청소년 수는 2600여 명이라고 한다. 영국은 취업결정요인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효과적인 청소년 활동으로, 스코틀랜드는 이 제도의 한 프로젝트에서 비행청소년들의 재범률이 75%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다.

동장에 도전하려면 각 활동별 최소 3개월 12시간 이상, 은장은 6개월 24시간 이상, 금장은 12개월 48시간 이상이다. 꾸준한 활동으로 영역별 최소 필요시간을 이수한 후 성취목표에 달성하는 수행과정을 활동기록부에 기록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포상제 후원자 넬슨 만델라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청소년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참여하는 일입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좋고 의미 있는 제도를 몰랐다. 김건형 군을 통해 이제라도 알게 되니 다행이다. 나도 대학생이 되면 도전해보고 싶다.

덧붙이는 글 | 김가람은 고등학생 시민기자입니다.



태그:#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