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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년에 처음으로 지어졌다. 역사가 600년이 넘는 조선조 때의 교육기관이다. 현재 경기도 문화재재료 제22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 이천향교 1402년에 처음으로 지어졌다. 역사가 600년이 넘는 조선조 때의 교육기관이다. 현재 경기도 문화재재료 제22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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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창천동 현 시립도서관 앞에 자리를 하고 있는 이천향교. 그 역사만큼이나 고풍스런 멋을 지니고 있는 향교이다. 향교란 고려시대를 비롯하여 조선조까지 계승된 지방 교육기관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립 교육기관이다. 향교는 '교궁(校宮)' 또는 '재궁(齋宮)'이라고도 불렀으며, 고려시대에는 향학이라고 했다. 향교는 전학후묘의 구성으로 앞에는 교육을 하는 명륜당과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고, 뒤편으로는 공자를 비롯한 명현들을 모시는 대성전인 문묘가 있다.

이천향교는 조선조 태종 2년인 1402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곳이다. 망현산 밑에 자리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 망현산을 아리산 혹은 위후산이라고도 부른다. 이천향교는 감무 변인달이 신축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이천이 도호부로 승격이 된 세종 26년인 1444년에는, 관헌이 교수 1인을 두고 학생은 90명이나 되는 큰 교육기관이었다.

돌담장에 나 있는 배수구. 담장과 배수구 하나라도 고풍스럽게 잘 어룰리는 곳이다.
▲ 배수구 돌담장에 나 있는 배수구. 담장과 배수구 하나라도 고풍스럽게 잘 어룰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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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인달이 처음 신축한지 600년이 지나

권근이 지은 <이천신치향교지>에 의하면 1401년인 신사년 봄에 감무로 부임한 변인달이, 안흥정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직접 향교 터를 물색하고 지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변인달은 공무를 보면서도 틈을 내어 직접 관리감독을 하였다고 한다.

향교의 홍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명륜당이 있다. 명륜당의 옆에 있어야 하는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처음의 형태에서 많이 축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명륜당의 뒤로 돌아가면 대성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계단 우측에는 <동계승서계강(東階升西階降)>이란 비석이 보인다. 즉 대성전으로 올라가려면 3단으로 구분이 되어있는 계단의 동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서쪽 계단을 이용하라는 뜻이다. 향교의 대성전을 드나들 때는 반드시 이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명륜당, 장대석 기단위에 세워진 명륜당은 문 밑의 담벼락이 특이하다.
▲ 명륜당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명륜당, 장대석 기단위에 세워진 명륜당은 문 밑의 담벼락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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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계단으로 올라 서쪽 계단으로 내려오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석
▲ 동계승서계강 동쪽 계단으로 올라 서쪽 계단으로 내려오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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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이 고풍스런 대성전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경사진 곳에 터를 잡은 대성전이 있다. 대성전은 모두 3단으로 축대를 쌓았으며, 맨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 반의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그 한단 밑으로는 동무와 서무가 자리를 하고 있다. 대성전으로 오르는 축대를 보면, 600년이 지난 이천향교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인다.

큰 화강암을 이용해 쌓은 축대는 보는 것만으로도 그 세월을 짐작할 수가 있다. 장대석으로 쌓아올린 계단이며, 축대, 그리고 기단 등이 고풍스럽다. 계단을 오르면 동무와 서무 앞에는 각각 '헌관위(獻官位)' '집사위(執事位)'라고 쓴 비석이 서있다. 즉 문묘제향을 지낼 때 헌관과 집사들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배울 수 있는 곳이 이천향교다. 

모두 3단으로 구성이 된 대성전, 장대석 계단과 축대, 기단 등이 고풍스럽다
▲ 대성전 모두 3단으로 구성이 된 대성전, 장대석 계단과 축대, 기단 등이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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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석으로 쌓은 계단과 화강암 축대, 장대석 기단 등이 역사가 깊음을 알려주고 있다.
▲ 장대석 계단 장대석으로 쌓은 계단과 화강암 축대, 장대석 기단 등이 역사가 깊음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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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휴식처, 이천향교

이천 향교는 양편으로 물이 흐른다. 홍살문 우측으로는 향교의 담장 밑으로 물이 흐르고, 좌측으로는 도로를 지나 물이 흐른다. 뒤로는 산이 있고, 좌우에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이면 시원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이곳에 모여들어 더위를 피하고는 한단다.

교육기관으로서 만이 아니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이천향교. 600년이 지난 그 오랜 세월 속에서, 고풍스런 옛 모습을 지켜내고 있다. 이천향교는 현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제례를 지낼 때 집사들이 서 있는 자리
▲ 집사위 제례를 지낼 때 집사들이 서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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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를 지낼 때 헌관들이 서있어야 할 자리를 알려주는 비석
▲ 헌관위 제를 지낼 때 헌관들이 서있어야 할 자리를 알려주는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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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천향교, #문화재자료, #1402년, #이천시, #창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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