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토크 버리아이터 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데, 대표적인 주자로 <세바퀴>와 <강심장>을 들 수 있다. <강심장>은 화요일 심야 시간대를 평정하며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세바퀴> 또한 토요일 예능왕자 <무한도전>을 상대로 토크 버라이어티 쇼의 힘을 입증하며 시청률 1,2위를 달리고 있다.

 

토크 버라이어티 쇼는 리얼버라이어티 쇼와는 다르게 게스트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 혹은 자신들의 장기 등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즉, 일반 토크쇼의 변형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거침없는 입담이 때론 논란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세바퀴>와 <강심장>을 비교해 토크 버라이어티 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집단 게스트, <세바퀴> VS <강심장>

 

우선 먼저 시작한 <세바퀴>의 장점은 신구세대의 화합과 출연진들의 다양한 장기라 할 수 있다. <세바퀴>의 경우 정통 토크쇼를 변형했기 보다는 퀴즈쇼를 변형해 토크 버라이어티 쇼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출연진들이 퀴즈를 풀면서 집단 게스트가 출연했을 시 벌어지는 문제점이 최소화했다.

 

즉, 집단 게스트가 출연하게 되면 이야기 하는 사람만 하게 되고 이야기를 단 한 마디로 못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퀴즈를 풀게 됨으로써 출연진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어 <세바퀴>에서는 비교적 입을 다물고 있는 게스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여기에는 박미선과 이휘재, 김구라가 모든 출연진들을 아우르는 탁월한 진행 솜씨도 일조하고 있지만 고정게스트 이경실, 임예진, 선우용여, 조혜련, 조형기 등이 새롭게 출연한 게스트들의 이야깃거리를 이끌어내 출연한 게스트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돌 게스트가 출연하면 임예진과 선우용여가 나이를 떠나서 함께 춤을 배우고, 노래를 따라하며 신구세대가 세대갈등을 표출하기보다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낸다는 점도 <세바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반면 <강심장>은 정통 토크쇼를 변형해 토크에 좀 더 집중해 있는 토크 버라이어티 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세바퀴>처럼 집단 게스트들을 출연시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세바퀴>와는 다르게 특정 게스트에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어 단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는 게스트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게스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들러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매번 잘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로 이슈를 만들어 내고는 있지만 '집단 게스트' 출연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MC 강호동과 이승기는 모든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아우르기보다는 특정 게스트에 유독 질문을 쏟아냄으로써 오히려 더욱더 특정 게스트의 토크쇼로 전락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강심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거침없는 입담, <세바퀴> VS <강심장>

 

토크 버라이어티 쇼답게 게스트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세바퀴>와 <강심장> 모두 거침없는 입담이 때론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어 문제다.

 

<세바퀴>의 경우 아이돌 출연진들이 등장하게 되면 그들의 장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이때 이경실과 조혜련, 김지선의 거침없는 애정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좀더 오버해서 아이돌 그룹의 게스트들이 편안하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남자들을 향해 쏟아내는 입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때때로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령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을 때 이경실이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김지선과 조혜련이 아이돌 그룹 남자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러하다.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때론 주책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반면 <강심장>은 어떨까. 첫 회부터 솔비의 말이 논란이 되었고, 12회째 방송되면서 내내 게스트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솔비의 경우 낸시랭의 직업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식의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장나라의 중국 관련 발언의 편집 덕분에 장나라는 중국에 4번 넘게 사과를 해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집단 게스트들의 거침없는 입담은 요즘 방송가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더욱 더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는 <세바퀴>와 <강심장>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이다. 과도한 입담이 외려 시청자를 웃게 만들기보다는 불편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사생활 폭로, <세바퀴> VS <강심장>

 

거침없는 입담과 함께 또 하나의 논란이 바로 사생활 폭로다. 사생활 폭로는 <세바퀴>보다 <강심장>이 좀 더 자유롭지 못하다. <세바퀴>의 경우 퀴즈 형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출연진들의 사생활 폭로가 많지는 않다.

 

물론 때때로 MC 이휘재의 사생활이 폭로되어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비교적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어 사생활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지 않고 있다. 가령 젊은 세대가 결혼에 대해 물어보면 결혼을 한 세대들이 결혼의 현실과 이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보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 서로 간의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강심장>의 경우는 다르다. 특정 게스트에 집중되다 보니 한 사람의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연예인의 스캔들 혹은 연애 문제 지나간 과거 시절의 상처 받았던 이야기, 다른 사람과의 에피소드 중의 민감한 사항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특히 폭로성으로 일관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나간 과거시절의 이야기 등은 억지스럽게 눈물을 짜내거나 연애 이야기 등은 마무리 부분에서 아름답게 포장해버린다. 한 마디로 연예인들의 감추어진 사생활을 훔쳐보게끔 만들고 있다.

 

여기에 게스트들은 시청자들에 눈에 띄기 위해서 매회 자극적이고 더 센 이야기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곧 이슈는 시청률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강심장>은 진솔함 삶에 대한 이야기 대신 폭로성에 가까운 신변잡귀가 주류를 이루어 토크 버라이어티 쇼의 매려적인 요소들을 반감시키고 있다.

 

이처럼 <세바퀴>와 <강심장>은 수많은 매력이 있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2010년도에서 여전히 방송될 두 프로그램이 숙제에 대해 좀더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그에 송고합니다. 


태그:#토크 버라이어티 쇼 , #세바퀴 , #강심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