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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좌동 주민들, 인천시 강제수용식 재개발 절대 안돼!!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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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라 자랑삼는 인천시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주거환경개선-도시환경정비-주택재개발이란 이름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무려 212개나 벌이고 있다.

인천역, 동인천역, 가좌IC, 제물포 등 4개 사업지구는 주민들의 반대 의사가 확고해 사업이 전척되지 못하고 답보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주민들과의 갈등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상태다.

무엇보다 인천시가 벌이는 재개발 방식이 강제수용(철거)과 전면개발을 택해, 터무니없는 헐값 보상으로 정든 보금자리와 마을에서 내쫓기는 서민들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도시균형발전'이란 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벌인다 하지만, 낮은 사업성과 수용방식의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인천 여기저기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가좌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에 연립주택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현수막을 내걸어 밝히고 있다.
 가좌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에 연립주택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현수막을 내걸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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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주민설문을 통해 개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30일까지 인천시가 주민설문조사를 벌인 가좌동 재정비촉진지구의 반대주민대책위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공청회가 무산되자 민심을 달래기 위한 회유책으로 주민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죽은 사람에게까지 설문지를 돌리고 한 가구에 3통이나 보낸 인천시가 "주민설문조사 결과의 찬/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 50대50으로 할 것인지 40대60으로 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이번 설문조사 자체에 의문을 품었다. 주민들의 명확한 반대의사를 인천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알 수 없다며.

공청회가 무산되자 지난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공청회가 무산되자 지난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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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재개발 찬반의사 묻는 주민설문지 망자에게까지 발송??

또한 "인천시가 주민설문지를 개인별로 우편발송 했을 경우, 반대주민대책위는 몇 %가 찬반의사를 밝혔는지 알 수 없다"며 오로지 인천시가 내놓는 결과치만 믿어야 하는 형편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주민들의 설문지(서명지)를 거주지역 대표들이 일일이 수거-복사해 놓고 원본은 인천시에 전달했다 밝혔다. 인천시가 내놓은 투표함 하나로는 반대 서명지를 모두 넣기에 충분치 않았다 한다.

노후된 주택과 영세한 공장들이 밀집한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주변 68만1000㎡을 도쿄 롯본기처럼 만들겠다는 인천시의 가좌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은, 당초 2010년 12월로 예정되었으나 현재 2013년 12월로 변경된 상태다. 그리고 인천시는 주민의사와 무관하게 12월 다시 공청회를 계획 중이다.

인천시는 4700가구가 밀집한 가좌지구를 일본의 롯본기처럼 개발하겠다 한다.
 인천시는 4700가구가 밀집한 가좌지구를 일본의 롯본기처럼 개발하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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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지난 11월 18일 인천시청 앞에서는 가좌-제물포-인천역-동인천-도화 재개발지역 주민들이 모여 연대집회를 벌이는 등,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반서민-반민주적인 인천시의 재개발에 그 불만-원망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관련해 4700가구 이상이 살고 있다는 가좌 재정비촉진지구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이충재씨를 만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좌1동에 사는 그는 "개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강제수용 방식을 반대한다. 주민들 의사 반영한 공동개발은 가능하다"며 "내년 2월 4일 지구 지정(결정고시)을 막아내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 소회를 밝혔다.

임기도 얼마남지 않은 인천시장이 인천시민과 주민들의 들끊는 민의를 언제까지 무시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가운데 서구 가정동은 뉴타운 개발로 사람들이 살지 않는 '유령마을'로 변해 버렸다. 뉴타운 순찰대만 삼삼오오 몰려다닌다.

주민들은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의 개발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의 개발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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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시, #재개발, #가좌동, #재정비촉진지구, #강제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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