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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왔던 대전도심의 시민공원 보문산(寶文山)이 보물산(寶物山)으로 변하기 시작한 2009년 11월 3일이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 같다. 3일 오후 2시 보문산 '아쿠아 월드' 기공식을 시작으로 '보문산 NEW GREEN PARK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기 때문이다.

 

기공식이 있던 이날 아침 대전광역시청에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은권 중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보문산 공원을 새롭게 재창조해 전국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전시민의 꿈과 애환을 간직한 보문산 공원을 새롭게 재창조해 전국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며 '보문산 New Green Park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사업내용은 '아쿠아 월드' 등 우선 추진사업 6개, 보문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 등 중장기 사업 7개로 이뤄졌다.

 

자연동굴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대전 '아쿠아 월드'는 내년 5월 5일 어린이날 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아쿠아 월드'와 '오 월드'를 연결하는 생태순환로를 개설,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보문 그린랜드'는 철거한 후 105억 원을 들여 2012년까지 도심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며, '아쿠아 월드'에서 사정공원, '오 월드'에 이르는 5㎞ 구간은 명상과 시, 건강을 주제로 한 걷고 싶은 길이 만들어진다.

 

동물원과 플라워 랜드, 놀이시설이 합쳐진 테마파크인 '오 월드'에는 2013년까지 33억 원을 들여 야생화단지를 추가 조성하며, 시민의 정서적. 심리적 건강유지와 회복을 위해 130억 원을 투입, 2013년까지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도 조성된다.

 

특히, 교통·관광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서대전 광장에서 뿌리공원 간 편도 6.5㎞ 구간에는 민자 유치를 통해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되, 전동차나 곤돌라 리프트 등 친환경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11만㎡ 규모인 뿌리공원은 42만㎡로 확대할 예정이며, 한밭도서관에서 청년광장 구간은 414억 원을 들여 예술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보문산 대사지구에는 민자유치를 통해 생태관광 전망 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총 850여 억 원이 투입된다.

 

박 시장은 "자연과 여가시설이 어우러진 종합 여가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누구나 유쾌하게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보문산 '아쿠아 월드' 기공식에서 세계 최초 동굴형 수족관, 국내 최대 규모 수족관인 '보문산 아쿠아 월드'는 (주)H&G 아쿠아 월드에서 세계 아쿠아리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의 레이놀드사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인 4000톤 규모의 아쿠아리움 시설로 내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모두 320억 원(외자 1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파트너인 미국 레이놀즈사가 이미 지하 동굴에 들어설 수족관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시공간은 8개 테마전시관으로 충무시설의 기존 시설을 이용해 700종 4만여 마리의 물고기를 전시할 계획이며, 충무시설 전면부에는 물고기 형상을 한 2층 건조물이 들어서게 된다.

 

보문산 대사지구에 속한 충무시설은 천연동굴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도심 속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석불 등을 관람할 수 있던 곳으로 당시 대전 시민으로부터 각광 받던 장소였으나, 1974년 전쟁 대비시설로 만들어 지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왔다.

 

'아쿠아 월드' 기공식이 있던 날, 보문산 입구에는 기공식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으며 참석한 시민들은 "옛날 소풍 오면 꼭 찾던 장소"임을 회상했다. 이날 박성효 대전시장도 "보문산에 나무는 많이 컸는데 나무 외는 없다"며 옛날을 회상하고 "보문산을 보물산으로 변모시켜 보문산 경제가 대전경제를 이끌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이비에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문산, #보문산아쿠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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