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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학교도 개성시대이다. 학교 자율화에 힘입어 학교장 자율 경영이 확대되며 특별한 변신을 하고 있는 학교, 천연 잔디 운동장에서 골프를 치는 영평교, 설화 테마 독서로 인기 몰이를 하는 곽금교가 그 주인공이다.

[영평초교] 천연 잔디 운동장 골프

천연 잔디 운동장 골프를 치는 제주 영평초등학교(교장 홍환규)는 가시나물이란 유래(지방문화재 제21호인 영평 조록나무를 기준 잡으면 1600년대로 추정되며 실은 '아까시아' 나무가 무성한 밑에 물이 고인 부락이라는 데서 '가시나물'이라 불리웠다)를 간직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산림청 지정 제1회 아름다운 학교 숲 수상, 학생 수 126명)이다.

한라산을 품 안에 개천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새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이다.
▲ 영평교 전경 한라산을 품 안에 개천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새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이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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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에서 최초로 천연 잔디 운동장을 조성하여 소나무 숲의 정기를 한 몸에 받는 조용한 소규모 학교에 방과 후 학교 골프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 출신 골프 선수 양용은(1996년 프로입문,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 졸업)이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골프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학교 운동장이 천연 골프장으로 탈바꿈된 것은 자연스러운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운동장이 골프장이 되었다. 원내는 체계적인 지도로 2학년 학생이 기본자세가 잘 잡혀 있다.
▲ 운동장 골프 운동장이 골프장이 되었다. 원내는 체계적인 지도로 2학년 학생이 기본자세가 잘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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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GOLF USA 한국지사 정성순 대표는 "이 학교야 말로 골프 새싹을 키우는 최적지로 본다. 앞으로 골프 선수를 지낸 박지완 골퍼를 상시 출장 시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며 생활 체육으로 시작하여 기량이 뛰어난 새싹들은 제주대학교 골프장에서 엘리트 교육을 시켜 골프 선수로 육성하는데 모든 지원을 약속하여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환경은 인성을 변화시킨다. 인성이 잘 잡히면 학력도 향상 된다. 이 학교는 불우한 환경에 바쁜 학부모들이 많아 대도시처럼 학원도 잘 보내지 못하고 같이 공부하지도 못하는 열악한 여건에 있다. 하지만 주변의 좋은 친환경적 요인과 복지투자학교로 지정되며 이번 치른 학력고사에서도 차상위 단계의 학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론과 실기가 잘 어울려야 학습 효과가 나타난다.
▲ 이론 수업 이론과 실기가 잘 어울려야 학습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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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초등학교 천연 잔디구장은 말 그대로 천연 잔디로 깔려 있어 골프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현재 저학년부(2, 3학년부)에 30명, 고학년부(4, 5학년부)에 30명이 방과 후 학교 골프 반에 입문하여 기량을 닦고 있다.

원내는 초등학생 연습용 공을 사용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 골프 기구 원내는 초등학생 연습용 공을 사용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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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영평초등학교 출신 골프 동우회에서도 후배들의 골프 기량 향상을 위해 골프연습장 설치 철재물을 세워 주고 개인 지도도 병행하여 생활 체육(생활 골프)이 되는데 힘을 보태어 주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엘리트 골프를 지양 하며 생활 속 골프로 자리 매기 하려는 움직임으로 시작 하였다.
▲ 생활 골프 엘리트 골프를 지양 하며 생활 속 골프로 자리 매기 하려는 움직임으로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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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초] 설화 테마 독서

설화 테마 독서를 하고 있는 곽금초등학교(교장 김석홍)는 설화를 독서에 접목시켜 독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형 자율학교(2009년 지정) 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4대선에 들어가는 해수욕장이 있고 곽지 8경(곽우삼태-오름 세 개가 소가 누운 모양, 선인기국-마을 모양이 바둑판 같음, 삼족정뢰-설문대할망이 솥을 걸어 놓았던 바위, 유지부암-연못에서 백로가 노는 모습, 치소기암-독수리 모형의 바위, 장사어포-멸치잡이 풍경, 남당암수-차가운 물의 폭포수를 이룸, 정자정천-내에 흐르는 물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학생 수 82명의 소규모 학교이다.

보통 학교는 반듯한 사각형 모양이지만 이 학교는 숲속의 돌로 만든 도서관 등 자연 환경을 거스르지 않게 구조화 되어 있다.
▲ 곽금교 전경 보통 학교는 반듯한 사각형 모양이지만 이 학교는 숲속의 돌로 만든 도서관 등 자연 환경을 거스르지 않게 구조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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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 테마 독서 바람이 불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가능성이 제기되며 학교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의 환경을 이용한 설화 테마 독서가 새로운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곽금초등학교 주변은 탐라를 창조한 설문대할망 신화의 소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제주 설화와 연계한 테마 독서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솟바리(설문대할망이 밥을 짓기 위해 솥을 걸었던 자리), 문필봉(솟바리 한 쪽이 짧아 문필봉을 옮기려다 꼭대기가 잘려 있는 붓 모양의 기암), 애월하물(설문대할망이 밥을 지을 때 물을 길었던 곳, 우리나라 깨끗한 물100선 중 하나), 설문대할망 공깃돌(설문대할망이 공기놀이를 하던 다섯 개의 돌)과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찾기 드문 해양 문학의 백미라는 표해록(표해록 초 닷새날 쓴 일기에 보면 "백록선자님, 살려주소. 살려주소. 선마 선파님 살려 주소. 살려주소."에서 선마 선파는 설문대할망이며 표류하다 한라산이 보이니 너무 감동하여 기도하는 문장이다. 도정 질문에 강창식 의원이 해양문학관 설립 의향을 질의) 저자 장한철의 출생지가 애월리 한담(이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음)이기에 설문대할망 설화 독서 테마로서는 가장 좋은 역사성을 가진 학교이다.

설화에 대한 인형극을 체험하고 있다.
▲ 인형극 체험 설화에 대한 인형극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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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정란 교무부장은 "우리 학교는 오미양 독서 담당 선생님의 관심과 재능을 십분 활용 독서를 종합 예술형태로 새롭게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하고 있다"며 탐라를 창조한 설문대할망 신화를 테마로 종합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독서와 학력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독서를 잘하면 학력이 향상된다. 이런 함수 관계를 반영하듯 이 학교에서는 설화 독서 체험 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결과 학력이 눈에 띄게 향상 되어 지난 학력고사에서 최고 단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색다른 체험을 하고 있다. 다음 프로그램에서는 한지 조명 만들기를 할 계획이다.
▲ 커피로 그리기 색다른 체험을 하고 있다. 다음 프로그램에서는 한지 조명 만들기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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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초등학교는 설화를 접목한 독서 테마(주제 : 설화 여행)로 설화 책읽기-설화발생지 탐방-작가와 대화-독서 체험(시낭송, 동화구연, 그림 그리기, 인형극, 연극, 노래, 댄스)-곽지 8경 접목-학부모와 함께하는 설화 나무 만들기를 세트화시켜 차별화된 독서 활동으로 자율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자연스런 자세로 책을 읽고 있다. 책 읽기는 의무가 아닌 생활이 되어야 한다.
▲ 책 읽기 자연스런 자세로 책을 읽고 있다. 책 읽기는 의무가 아닌 생활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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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초등학교 총동창회, 곽지리 사무소 등 관련 단체에서 학교 살리기 운동 일환인 설화 독서 테마 활동의 취지를 이해하여 최대한 협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위기로 몰리고 있는 이 학교가 어떠한 형태로든 새로운 활로가 생겨날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독서가 축제로 되고 있다. 테마 독서의 마지막 단계로 책 나무 꾸미기가 열리고 있다.
▲ 축제형 독서 테마 독서가 축제로 되고 있다. 테마 독서의 마지막 단계로 책 나무 꾸미기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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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일까? 방과 후 학교의 특별한 변신의 끝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 창의력의 위대함은 무한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설문대할망, #골프, #테마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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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통일교육위원, 한국녹색교육협회이사,교육부교육월보편집위원역임,제주교육편집위원역임,제주작가부회장역임,제주대학교강사,지역사회단체강사,저서 해뜨는초록별지구 등 100권으로 신지인인증,순수문학문학평론상,한국아동문학창작상 등을 수상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음(특히 제주지역 환경,통일소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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