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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고액의 진행료와 시청률 저조 등을 이유로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100분 토론 하차'를 사실상 결정한 가운데,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손 교수의 하차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 의원은 13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에 올린 '손석희 교수의 100분토론 진행, 평가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손 교수의 100분토론 진행을 우리 사회의 다양성 가운데서 평가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해당 방송사에서 손 교수의 100분토론 진행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MBC가 손 교수 하차의 명분으로 제시한 '고액의 진행료'와 관련해서도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개그맨 유재석씨(1000만 원)와 탤런트 이영애(1000만 원)·배용준(1억 원)씨의 회당 출연료를 언급하면서 "손씨의 역량과 지명도를 감안할 때 우리 국민들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의 고액 출연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지난 2006년 2월 MBC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회당 2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며, 이후 단 한 차례의 출연료 인상도 없었다.

 

또 주 의원은 손 교수 하차의 또 다른 명분인 '시청률 저조'와 관련해서도 "많은 광고수익과 시청률을 가져오는 예능 프로그램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토론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시사토론 프로그램은 그 특성상 시사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시청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고 공기(公器)인 방송이 국민에게 제공하는 수준높은 서비스의 하나"라며 "시청률의 높고 낮음이 진행자의 교체를 결정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의원은 "MBC 100분 토론의 경우 방청객들도 타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층이 많이 자리했고, 패널 선정에도 다소 불균형적인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손 교수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행, 날카로운 질문 등은 그 자체로 평가해줄 만하다"고 호평했다.


태그:#손석희, #주성영, #100분 토론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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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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