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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조선,중앙,동아 보수언론들을 대상으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민주노총에 대한 조중동의 왜곡보도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벌어지는 민주노총에 대한 왜곡보도는 건전한 상식을 넘어 사회적으로 용인할 언론의 비판기능과는 무관하게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혐오와 욕설, 저주로 채워"졌다면서,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왜곡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정정,반론보도 요청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불어, 민주노총은 '사회연대를 위한 조중동OUT 노동자본부'를 신설하고 3개월 후 전체 조합원의 조중동 구독율을 10%로 낮추는(4만부 절독) 구체적인 절독운동 계획을 밝혔다.

 

조중동 절독운동, 민주노총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민주노조운동이 먼저 해결해야할 일도 많지만, 나는 이번에 민주노총이 만사 제쳐두고 라도 조중동 절독운동 캠페인을 정말 제대로 벌여나가길 간절히 기원한다.

 

조직된 노동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신들의 의식과는 정반대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을 스스로 갈아먹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게다가 이들 보수언론은 단순한 '친기업-반노동자'관점을 넘어 노동운동에 대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온갖 모멸과 협박의 언사를 일삼았던 신문들이다.

 

언제라도 파업을 할 때면, 이들은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경제도 어려운데 웬 파업이냐?'며 '경제논리'를 내세웠으며, 헌법에 보장된 파업의 권리를 언제나 "불법파업"이라고 매도했다. 심지어 '빨갱이'라는 색깔론을 내세우기도 한다.

 

 

또한, 이들 신문은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한다고 '대기업 노조'를 비판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 눈물 나는 파업에는 "법으로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법'을 강조한다. 하지만, 조중동은 삼성 등 재벌들의 온갖 '불법행위'에는 눈을 감거나, 경제논리를 내세우며 '선처'를 호소하곤 한다.

 

조합원들, 자기 정체성 배반하지 않는 올바른 선택해야

 

대체 이 신문사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한번이라도 호응해주었던 적이 있었을까? 내 기억에는 없다. 신문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신문은 분명 노동자들에게 적대적이다.

 

조중동은 예나 지금이나 노동자들과 '불화'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노동자들은 조중동과 스스로 '친화'적이다. 이제 더이상 자신들의 정체성을 배반하지 않아야 한다. 불공정 시장에서 비롯된 조중동의 각종 경품과 상품권의 유혹에서 벗어나, 이제 올바른 선택을 해야할때가 왔다.

 

조중동과의 싸움은 민주노총이 지금까지 벌인 투쟁 중에서 가장 쉽지만, 또 어려운 싸움일 수도 있다. 민주노총의 언론소비자운동 참여는 분명 조합원들의 의식을 새롭게 하고, 외롭게 싸움을 벌이고 있던 언소주와 네티즌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태그:#조중동, #민주노총, #절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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