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시의 자전거전용도로 설치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비판은 초기 전용도로 설치 구간의 교통 혼잡에서 시작 됐으나 최근에는 졸속추진과 혈세낭비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자전거도로 280km를 새롭게 만들고 2013년까지 차로 수와 차로 폭 감소, 소위 '차선 다이어트'를 통해 총 연장 805km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3년까지 5년 동안 2556억원을 투자해 1% 남짓한 자전거 교통수단 비율(2008년)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그러나 인천시의 계획과 다르게 327억을 들인 1단계 자전거전용도로공사부터 혈세낭비와 교통 혼잡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4억 여원을 들여 한국교통연구원과 인천발전연구원에 '자전거 이용시설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발주했다. 그 결과는 올 6월에 나왔으며, 시는 결과를 토대로 지난 6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 자전거 이용시설 기본계획 시민설명회'를 열고 자전거이용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정작 인천시가 1단계 사업의 실시설계와 공사 업체를 선정한 것은 지난해 12월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즉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사부터 강행했다는 것.

 

이를 두고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연수지부는 "결국 용역은 구색 맞추기였다"며 "더구나 인천시는 관련법상 교통영향평가 의무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통영향평가조차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졸속행정, 전시행정의 원인은 다름아닌 도시축전에 있다"고 비판했다.  

 

자전거도로가 졸속행정으로 추진되다 보니 일부 구간은 며칠 간만 자전거전용도로였다가 다시 일반도로로 전환되기도 했다. 또한 자전거가 달려야 할 전용도로는 주차장으로 전락 하기도 했다.

 

인천연대 연수지부가 확인한 결과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됐던 연수구 '원인재 ~ 연화사거리의 구간'은 공사완료 후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다시 일반도로로 환원됐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 연수지부 사무국장은 "결국 한 치 앞도 내다보지 않는 인천시의 졸속행정으로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 시민불편과 함께 소중한 혈세도 함께 낭비 된 것"이라며 "게다가 이렇게 만들어진 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 이용이 전무한 채 차량들의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연수구민들은 자전거전용도로 설치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구민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가 졸속으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자전거도로는 오히려 시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돼 가고 있다."며 "인천시는 지금이라도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계획을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자전거도시, #자전거도로, #인천, #인천연대, #도시축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