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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네 번째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민주당 송영길(계양을) 최고위원과 신학용(계양갑)ㆍ홍영표(부평을) 의원은 4번째 사망자의 영안실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와 역학조사를 위해 나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로부터 사망원인 등에 대해 직접 청취했다.

 

네 번째 사망자는 급성호흡기관란증․폐렴에 의한 패혈증 증세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해 신종플루 변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망한 A씨(47ㆍ여)는 인천에 거주했으며, 평소 만성신부전증과 고혈압, 당뇨병을 앓아왔다. 특히 A씨는 만성신부전 증세로 인해 오래 전부터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A씨를 그동안 진료해온 B병원 관계자는 "최초 입원 시에는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온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어 조사를 실시한 후에 신종플루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A씨의 주치의는 "최초에는 호흡기 질환이 없는 등 (신종플루) 전형적인 증상은 없었고, 설사 등의 증상만 나타났다"면서, "감염 경로도 외국여행 등을 하지 않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의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사망사례와 달리 이 사망자는 폐렴 증세가 없었고 직접적인 사인이 만성신부전증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인플루엔자가 침투해 기저(基底)질환을 악화시킨 경우가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의료진과 면담을 진행한 후 영안실을 방문해 조문한 후 역학조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로부터 역학조사 결과 등을 보고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8월 20일부터 열이 있었고, 26일에는 열이 더욱 심해지다 사망한 경우로 평소 고혈압과 심부전 등으로 고생해왔다"면서, "유족이 부검에 동의해주지 않아 부검은 어렵고, 진료기록 등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확보해 확인 중이며,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인 송영길 의원은 "9월부터 추석 전후가 가장 위험한 시점인 만큼 정부에서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신종플루로 인해 합병증이 생겨 면역체계가 무너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료ㆍ천식ㆍ신부전 환자 등에 대한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홍영표 의원은 "인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축전에 학생들이 동원(?)되고 있는데, 10․20대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많은 만큼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적으로 행사 자제를 요청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송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부에서 인천시에 도시축전에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공식적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신종플루, #송영길, #도시축전, #홍영표, #신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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