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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고 말복을 앞둔 한낮의 땡볕이 아스팔트길을 녹일 듯 하다. 양산이나 모자 없이길을 나서는 게 두려울 정도로 햇빛은 강렬하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그늘을 찾는다.

 

 

 

요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장자호수공원의 바닥분수는 무더위가 더할 수록 인기를 더해간다. 바닥분수도입은 장자호수생태공원 사업으로 지난 5월부터 8월 2일까지구리시가 국비보조를 받아 공사를 끝마쳤다.

 

바닥분수는 장자호수공원 상류광장에 설치되었으며 분수유지 용수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주기적인 관리로 청결을 유지하는 바닥분수의 가동시간은 오후 12시 30분 부터 4시까지, 저녁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하루 두 차례로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아이들은 분수에서 솟구치는 물에 온 몸을 맡긴다. 엉덩이로 물줄기를 받아 간질이기도 하고 어떤 개구쟁이는 가랑이를 벌려 야외용 비데처럼 써먹기도 한다. 동심의 세계는 아이와 물을 하나로 엮는다. 어른들은 분수 주위에 빙 둘러서서 자신들의 어린시절을 되새기며 아이들 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바닥분수를 이용할 때는 물이 나오는 노즐을 밟지 말아야 하며 안전을 위해 신발을 신어야 한다. 공사가 완공되기 전에는 주말마다 즐기는 롤러를 타는 공간이 줄어들어서 불만스럽기도 했다는 한영은(여.장자중)학생은 "이제 우리동네 명물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바닥분수 옆에는 물놀이를 하고 난 다음 옷을 갈아입기 위해 남여 탈의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자호수공원, #바닥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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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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