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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정세균 대표가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정세균 대표가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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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이강래 원내대표 등 의원 및 당직자들이 '광야에서'를 부르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이강래 원내대표 등 의원 및 당직자들이 '광야에서'를 부르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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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5일 밤 10시 25분]

시민들 "민심이 떠나간 악법" - "없어도 될 법" 비판

연인원 2만 명이 모인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는 분노를 넘어 행동을 약속하며 밤 9시 15분 막을 내렸다.

촛불문화제 중에도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미디어법 원천무효', '이명박정권퇴진'을 외치며 선전전을 한 임내경(40)씨는 "문화제만 참여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일반 시민들에게 미디어법과 관련한 내용을 직접 알리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문화제 대신 개인선전전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절반 이상은 호응해주는 분위기지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의도를 깊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미디어법은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공공의 이익을 져버린 '민심이 떠나간 악법'이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법안을 몰아붙이는 태도에 너무 화가 나서 나왔다"는 김미영(38)씨는 "미디어법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법은 '없어도 될 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이명박을 싫어하는 부산친구들'이 드라마 '친구'를 패러디한 촌극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이명박을 싫어하는 부산친구들'이 드라마 '친구'를 패러디한 촌극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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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민주당 송영길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명박을 싫어하는 부산친구들'의 촌극을 보며 크게 웃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민주당 송영길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명박을 싫어하는 부산친구들'의 촌극을 보며 크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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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서울역 광장에 모인 촛불들은 '6대 국민선언'을 채택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한 투쟁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7.22 의회 폭거를 규탄하며 백척간두에 선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되살리기 위해 6대 국민선언을 채택한다"고 밝힌 뒤 "절대 다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직권상정한 것도 모자라,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대리투표, 재투표로 처리된 언론악법은 명백히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어, "7월 22일 자행된 낯부끄러운 의회 폭거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조중동과 재벌을 앞세워 방송을 장악해 장기집권을 획책하기 위함이라는 그 본질을 똑똑히 알고 있으며, 이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헛된 음모"라 규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미디어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트위터 등에 'MB OUT' 달기 온라인 행동, ▲한나라당 의원 고발 및 사퇴촉구 운동 ▲헌법재판소 국민의견 전달운동 ▲시국강연회 및 시국대회 개최 등의 범국민운동 돌입을 선포하고, "10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2신 : 25일 밤 9시 55분]

다시 서울역 광장을 채운 촛불... 야4당 대표, 언론노조 등 시민단체 참여

25일 저녁 7시 30분 촛불이 다시 서울역 광장을 채우기 시작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자 촛불과 "민주주의 수호하자", "언론악법 원천무효", "조중동 재벌방송 반대"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든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참석자는 1만여 명(주최측 추산 연인원 2만 명, 경찰추산 4천 명)으로 늘었다.

야4당과 언론노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공동 장외집회를 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회찬, 민주노동당 강기갑, 민주당 정세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야4당과 언론노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공동 장외집회를 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회찬, 민주노동당 강기갑, 민주당 정세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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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전집회를 마친 민주당 의원들이 무대 바로 앞에 앉아있는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등 야4당 대표들도 함께 자리를 잡았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도 합류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아이들에게 잘못을 가르칠 때 '다음에 또 그렇게 할 거냐'고 이야기한다"며 "이제 여러분은 저들이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면서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투표를 또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겠냐"고 질문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미디어법에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에서 외국인 자본 투입을 허용했다"며 "이는 조·중·동에게 뒷돈을 대주기 위해 외국자본 투입을 허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우리의 '창'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디어산업을 스스로 개방하는, 국익을 저버리는 행동을 한 것"이라며 "나라의 국익을 파는 집단에게 단 1분 1초도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전집회에서 "민주당 현직 의원들은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로 똘똘 뭉쳤다"고 했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시민사회, 애국사회, 양심적인 여러분 함께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것은 우리의 즐거움이요, 행복"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휴가 챙기고 자기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싸워 언론악법을 무효화 시킬 수 있겠느냐"며 "모든 것을 걸고 싸우자"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그 현장에서 온 몸이 바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돌진해 막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모든 국민들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큰절을 했다. 강 대표는 또 "울고 싶지만 울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악물고 손에 손잡고 이명박 정권의 만행에 맞서 싸워 이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만이 언론을 지키는 것이고 민주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김형오 국회의장을 이번 언론악법 처리 과정의 3적으로 규정하고 "이 셋의 공통점은 뒤에 숨어서 똘마니들 세워 국민들 눈물 흘리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개판 5분 전이 아니라 개판이다, 개판을 사람 판으로 만들자"며 "한나라당 의원들 국회에서 싹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야4당과 언론노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공동 장외집회를 열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회찬, 민주노동당 강기갑, 민주당 정세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야4당과 언론노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공동 장외집회를 열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회찬, 민주노동당 강기갑, 민주당 정세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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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한나라당이 미디어3법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무거운 숙제 4개를 처리했지만 자살골이다", "이명박 정부가 민심을 얻을 능력이 1%도 없다는 것을 시인했다, 지난 22일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제삿날"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왜 정세균, 이강래 대표가, 천정배 의원이 사퇴해야 하느냐"며 "이윤상 국회 부의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회에서 폭거가 치러지는 날,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개기일식이 있었지만 대낮처럼 환했다"며 "태양과 같은 민심을 가릴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국민성공시대는 조중동·재벌성공시대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시민사회 인사와 대학생, 일반시민들도 무대 위로 올라가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정진우 상임대표는 "목회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단식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모든 국민들이 반대하는 악법을 메뚜기 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이들이 일말의 자존심까지 모두 뿌리치는 것을 다 봤다"며 "이 모습을 본 이들 중 누가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 의사를 대변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고대녀'로 알려진 대학생 김지윤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떼법을 방지하자더니,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악법을 떼법을 통해 통과시켰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국민성공시대는 조·중·동 및 재벌성공시대라는 것이 만천하에 알려졌다'고 비꼬았다.

김씨는 이어, "이명박 정권은 용산참사, 쌍용차 문제 등 끔찍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려고 언론악법을 처리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근원적 처방은 평범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일반시민으로 소개한 유아무개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을 언급하며, "다들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문제"라며 "이제 우리의 양심을 깨울 때"라고 호소했다.

[1신 : 25일 저녁 8시 25분]

거리에 선 민주당 "언론악법 무효화, 국민이 부여한 책무"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이강래 원내대표가 목을 축이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표 최고위원.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이강래 원내대표가 목을 축이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표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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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정세균 대표 등 당지도부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정세균 대표 등 당지도부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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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장외투쟁이 25일 오후 본격 시작됐다.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60여 명의 현직 의원들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서 올라온 당원 5천여 명(경찰 추산 3800명)은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 사전 집회를 열고 '여의도'가 아닌 '거리'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싸울 것을 결의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정세균 대표가 유선호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정세균 대표가 유선호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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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는 "국민이 민주당에게 부여한 여러 책무가 있지만 당장은 저 무도한 언론악법을 무효화시키는 게 당장의 책무"라며 "국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는 언론악법은 직권상정·대리투표·재투표 등 절차상 문제까지 이건 분명히 무효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의회주의를 완전히 유린하고 대한민국 국회를 완전히 불법 천지로 만들었다"며 "민주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실상을 낱낱히 알려드리고 시민사회와 다른 정당과 연대해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에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96년 노동법 날치기 사태를 예로 들며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싸웠을 때 승리했다"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민주당 의원 84명이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해 똘똘 뭉쳐 모든 것을 걸고 하나가 됐다고 보고한다"고 '의원직 총사퇴'의 각오를 밝혔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의석 수가 부족해 날치기를 당했지만 정치적으로 우린 승리했고 한나라당은 패배했다"며 민주당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 당의 정책연구원 여론조사에 의하면 33%대 27%로 한나라당보다 우리가 6% 이상 정당지지도를 앞선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여기서 더욱 가열찬 투쟁을 한다면 10% 이상 앞서갈 수 있고 이런 흐름으로 내년 지방선거도 꼭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당에도 수많은 율사(律士)들이 있지만, (재투표·대리투표 등)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헌법학자, 변호사들과 동참해 초대형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이외에도 거리에서 한나라당이 '잘못했다', '무효화하겠다', '백지화하겠다' 선언할 때까지 정치적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87년 그때 여러분은 길거리에서 싸워 직선제 되찾아왔다... 민주주의 지키자"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레드풍선을 날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레드풍선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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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우상호 전 의원 및 당원, 당직자들이 '광야에서'를 부르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서 우상호 전 의원 및 당원, 당직자들이 '광야에서'를 부르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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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을 나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전국언론노조 노종면 YTN 지부장은 "민주당이 지금은 작은 묘목이지만 무럭무럭 자라 민주당의 깃발에 그려진 나무처럼 국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큰 나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여러분이 던지신 의원직 사퇴서가 작은 묘목을 큰 나무로 만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노 지부장은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한두 번 하는 이벤트에 속을 만큼 녹록치 않다"며 "지금 국민들이 민주당에 주목하는 것은 의원 여러분들의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고 이제야 그를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4일 저녁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정부의 미디어법 TV 광고를 언급하며, "속상해할 필요 없다, 우리도 반대광고를 만들어서 틀면 된다"며 "저들은 국민 세금을 써서 만들지만 우리는 돈을 한푼한푼 모아서 만들면 된다, 모금 과정도 투쟁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민주주의는 국회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아스팔트에서, 싸우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켜진다는 것을 다시 배우고 있다"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1987년 그 때 여러분들은 평범한 시민으로서 길거리에서 싸워 직선제 민주주의를 되찾아오지 않았느냐"며 "언론악법은 87년 이전으로, 전제국가로 돌아가려는 신호탄이다,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썩은 뿌리는 새로운 잎사귀를 절대 피어낼 수 없다"며 "우리는 새로운 땅에 새로운 뿌리를 내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는 "언론악법 원천무효"라고 적힌 빨간색 애드벌룬을 하늘 위로 날려보내며 끝을 났다.

한편, 민주당은 사전 집회에 이어,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야3당, 민생민주국민회의·민주주의를 위한 시민네트워크 등 60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날 저녁 7시 20분부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성스런 기자는 오마이뉴스 10기 인턴 기자입니다.



태그:#미디어법,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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