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언론악법 본회의 직권상정이 코앞에 다가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월20일부터 단식에 들어갔고, 박근혜 의원은 언론악법 반대 투표 입장을 밝혔다.

 

7월20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앞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언론악법저지 직권상정 반대'기자회견에 이어 오후2시, 한나라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전국 동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영호 미디어행동 공동대표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의원도 직권상정하면 반대표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미 심장하다. 한나라당과 정부의 날치기 명분이 퇴색했다. 한나라당은 언론악법 통과시켜 장기집권하려는 음모를 포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민주노총 김성규 의장은 "패배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 가지고 있다. 언론악법 통해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 것은 장기 집권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것이다.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도 "지난 3월2일 두번째 파업 이후 140일 동안 한나라당은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 3번째 파업으로 민주주의 지키는 싸움 나설 것이다. 169석의 거대 여당은 여당다운 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수재민 고통 외면하고 본회의장 접거하였다. 일요일에도 국회 나오는 정당, 당 해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지부장도 "드디어 마지막 국면이 되었다. 언론전쟁, 2009년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 구한, 성스러운 전쟁으로 기억될 것이다. 죽어가는 민주주의 숨결 불어놓은 민주주의 싸움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한겨레 김보협 지부장도 "이명박 정부는 재벌과 신문재벌에게 방송을 주려는 언론악법을 통과시켜 장기집권을 하려 한다. 언론자유운동, 민주화운동,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온몸으로 쟁취한 것을 한순간에 돌려 놓으려 하고 있다. 민주주의 위태로워지는 것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해고중인 노종면 YTN지부장도 "수많은 분노 터져나오고 있다. 이제 행동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 싸움 꼭 승리할 것이다. 언론노조 총파업 전개된다. 시민사회운동 한 부문으로 이 싸움 할 것이며 승리 선포 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승리 선포식 열 것"을 제안하였다

 

 

다음은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노조 전국 동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죽을 수는 있어도 결코 물러설 수는 없다!'

                 - 언론노조의 총력 투쟁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성전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은 내일(7.21) 06시부로 언론악법 폐기를 위한 3차 총파업 끝장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이 번 투쟁은 말 그대로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해 최후의 한 사람까지 몸을 내던져 싸우는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우리 사회는 대통령의 독재적 발상과 소수 특권층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한나라당의 정책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사회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언론은 혹독한 빙하기를 맞고 있다. 언론사와 언론기관에 대한 무차별 낙하산 투하, 정부 정책 비판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 공권력 탄압에 이어 언론을 통째로 삼키려는 언론장악법 강행 처리 시도에 이르기까지 정권 차원의 언론 장악 음모가 쉴 새 없이 자행되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에 맞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2차례에 걸친 총파업을 포함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야욕은 굶주린 하이에나와 같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번 임시국회 회기 마감 시점에 이르러 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에 언론노조는 또 다시 투쟁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언론자유와 민주주를 수호하기 위해 다시 길거리로 나선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절대 다수 국민의 지지와 격려를 방패삼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날선 검을 막아내고 언론악법을 완전 폐기시킴으로써 이 싸움을 완전한 승리로 끝장낼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그 동안 자신들의 언론악법 추진 명분들이 하나, 둘 거짓으로 판명날 때마다 끊임없는 말 바꾸기로 국민을 기만해왔다. 맨 처음 '위헌 조항을 수정을 위한 법안'이라는 거짓말은 이제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는 거짓말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의 통계 날조가 드러나자 용도 폐기됐다. 여론다양성을 위해서라는 세 번째 주장도 조중동과 재벌에 의한 여론독과점 우려 여론이 거세지자 본질은 그대로인 언론악법 수정안을 슬며시 내놓으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언론노조의 3차 총파업 끝장 투쟁은 이와 같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기극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며, 언론의 독립과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수 천 수 만의 피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성전이 될 것이다.

 

언론노조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언론악법을 당장 폐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80%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재벌과 수구족벌신문이 모든 언론을 좌지우지 하게 될 언론악법을 반대하고 있고, 본회의 직권상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를 강행한다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참혹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또한 언론악법 날치기 강행으로 인해 초래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있음을 명백히 밝혀둔다.

 

우리는 이 번 싸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 지금까지의 희생보다 더욱 많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가치가 무엇이며 반드시 타도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

 

언론노조의 모든 조합원들은 목숨과도 같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수는 없다는 결사 항전의 각오로 이 번 투쟁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결의한다.

 

죽을 수는 있어도 결코 물러설 수는 없다! (끝)


태그:#미디어법, #언론악법저지, #언론노조파업돌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