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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초지일관' '단생산사'라는 두개의 사자성어를 내세워 당내 동요 차단에 나서면서 다시 한번 미디어 관련법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법과 금융지주회사법도 (미디어법과) 함께 직권상정 해달라고 국회의장에게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강경대응 기조를 밝혀 주목된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박희태 대표는 "우리가 이 시점에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은 '단생산사(團生散死)' 즉, 단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이라며 "이 평범한 경구를 마음에 새기면서 의원들에게 한번 더 이 '단생산사'를 던진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일에도 이 '단생산사'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엔 당 쇄신특위가 낸 쇄신안에 대해 '단생산사'를 언급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당권을 내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번의 '단생산사'는 당내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의견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안상수 "비정규직법·금융지주회사법도 직권상정 건의했다"

 

박 대표보다도 더 의원들의 단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안상수 원내대표였다. 안 원내대표는 '초지일관'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냈다.

 

안 원내대표는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국회의원이든 일반인이든 모든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거나 결단을 하는 데 있어 초지일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초지일관해야 그 사람이 미래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고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랬다 저랬다하면 예측을 못해서 신임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법을 6월에 표결처리하기로 한 지난 3월 2일의 여야 합의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안 원내대표는 "모든 일의 성사는 하늘이 정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잘못된 일이라고 말한다면 비겁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원내대표가 '초지일관'을 정치인의 기본 자질로 강조하고 나선 것은,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강행처리 제동 발언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당내 동요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비겁한 행위'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직권상정 강행처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와중에 '딴소리'를 하고 나선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엿보인다.

 

안 원내대표는 "우리가 하는 일이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도록 하는 길"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고 한나라당이 탄생시킨 정권을 성공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의원총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비정규직법도 국회의장 직권상정 건의 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법과 금융지주회사법도 (미디어법과) 함께 직권상정 해달라고 국회의장에게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태그:#안상수, #박희태, #박근혜, #미디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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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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