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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뉴타운 개발계획 자료
 만안뉴타운 개발계획 자료
ⓒ 안양시청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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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추진해 온 경기 안양시가 만안구 안양동과 석수동, 박달동 일대 183만4240㎡에 세게 최장의 거리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생태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와 문화예술 창조도시' 만안뉴타운을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안양시는 13일 '생태·문화예술 창조도시, 만안뉴타운 개발계획' 기자회견을 통해 "안양시 만안구는 공장이전, 도시경제 둔화 등으로 낙화되며 갈림길에 서 있다"며  안양시와 경기도시공사가 만안구 구도심 재정비를 통해 복합기능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만안뉴타운 청사진을 소개하는 브리핑과 기자회견은 오전 9시 안양시의회에 이어 오후 2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이재동 부시장)과 경기도청 브리핑룸(이필운 시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안양시는 이재동 부시장, 배찬주 도시국장, 용역업체인 이정택전무와 자문MP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만안뉴타운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재정비족진계획 결정 및 구역별 사업추진을 단계별로 진행하며, 2만5496가구(6만6625명) 규모의 도시공동체형 도시거점과 주택건설사업이 함께 추진된다"고 밝혔다.

안양시청에서의 기자회견과 브리핑
 안양시청에서의 기자회견과 브리핑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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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하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
 기자회견을 하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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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와 일터, 문화와 예술 어우러진 복합기능 도시 건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만안뉴타운 복합기능도시로 특히 뉴타운 전역을 관통하는 총 연장 8㎞의 거리 갤러리를 조성키로 했다"며 "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가 없는 규모로 거리 전체에서는 연중으로 전시, 공연,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만안뉴타운이 조성되는 거리 양쪽에 2~4층 규모의 저층 건물을 지어 고품격 쇼핑몰과 각종 공연, 문화시설은 물론, 중소규모의 갤러리와 작가들의 활동 공간을 조성해 거리 전체를 '아트 콤플렉스'로 만든다는 방안이다.

거리 갤러리에는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한편,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품 경매센터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거리 주변에 2만5403㎡(7600평) 규모의 정보문화공원 등 총 22만6042㎡(6만8000평), 25개소의 공원과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관악산을 배후로 하는 안양천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정비되며,  입체화된 거리 보행로는 녹지축을 그대로 살린 '문화 예술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걷고싶은 거리로 만든다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의 숲'에는 문화센터, 아트센터, 생활문화, 쇼핑몰, 문화공원, 문화예술아카데미 등이 들어서고 안양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여가활동 거점 공원과 광장으로 연결, 국제예술제와 문화제, 세계 각국의 중소규모 공연 등 연중 축제가 이어지게 된다.

만안뉴타운 생태주거단지
 만안뉴타운 생태주거단지
ⓒ 안양시청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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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뉴타운에 포함된 안양3동 일대
 만안뉴타운에 포함된 안양3동 일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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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1호선에 (가칭)예술공원역 신설 추진하겠다

이와함께 만안뉴타운 부지 양 끝에 위치해 교통 핵심 역할을 하는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은 역세권 기능 강화를 위해 광장과 공영주차장 등 시설이 재정비되며, 관악역 주변은 주거, 업무, 산업, 문화가 공존하는 주거 비즈니스 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대목은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 사이에 (가칭)예술공원역을 신설한다는 계획고 더불어 원주민정착과 주민반발, 이주대책, 존치지구 어디인지, 기존 추진중인 주거환경정비사업 등과의 엇박자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배찬주 도시국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문화광장으로 꾸며질 안양대교 인근에 전철역 필요성이 자문회의에서 제기돼 철도청과 협의중이다"며 "문제는 타산성으로 이에 대해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안뉴타운 사업계획이 현재 안양시 2020계획에 빠져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히고 오는 2010년 도시게획 용역을 통해 반영할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안양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 등 뉴타운사업이 추진되는 곳에서 주민 반발이 있으나 최근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보완대책이 많이 있었다"며 "만안 뉴타운은 단순한 개발과 재정비가 아닌 삶의 질을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현대와 예술,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도시를 조성할 계획으로 의견을 수렴해 잘 진행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이같은 내용을 이달 14일부터 4일 동안 해당 부지 주민들을 상대로 의견수렴과 사업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만안뉴타운 사업 예정지 자료
 만안뉴타운 사업 예정지 자료
ⓒ 만안뉴타운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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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뉴타운 사업 규모와 지역은 어디인가!

안양시와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나선 안양 만안뉴타운 사업은 안양 1·2·3동과 석수동, 박달동일대 177만600㎡를 개발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하여 2만5496가구(6만6625명) 규모의 주택 등을 건설하려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만안 뉴타운 부지는 동쪽으로 안양역~관악역을 잇는 중앙로 인근, 서쪽으로는 박석로~안양예술고교 인근, 남쪽으로는 수암천 인근을 잇는 만안구 도심의 대부분 지역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현재 인구수는 6만여명에 건축물만 5천여동에 이르러 방대한 규모다.

또 경부선 철도 및 경수산업도로와 연접해 서울과 광명, 군포, 시흥 등에서 접근이 용이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도 이 지역을 지나고 있다.

만안뉴타운 개발과 관련 경기도는 2007년 4월 해당 부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이어 안양시는 12월 주민공람·공고를 하고 9월 22일 총괄사업권자로 경기도시공사를 선정하고 2008년 1월 11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는 양해각서 체결에서 "만안뉴타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신도시로 탈바꿈된다"며 "도시재정비 통해 제 2의 평촌을 만들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올 1월에는 '경기뉴타운 만안지원센터'를 개소하여 경기도시공사 소속 직원 3명이 상주하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뉴타운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세무·법무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이 추진되는 5개 동을 대상으로 순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2009년 12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2010년 1월부터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2011년 8월 착공을 시작으로 공사에 나서 2020년까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만안뉴타운 개발 양해각서
 만안뉴타운 개발 양해각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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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만이 정답 아니다' 반대 목소리 풀어야 할 숙제

하지만 과거 1960-70년대 지어졌던 일명 대농단지를 비롯 단독 주택 주택가에 연립, 다가구 주택들이 들어서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미흡해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반면 재산권 침해 우려와 낙후되지 않았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안양2동에 거주하는 주민 송교철(52)씨는 "현재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안양시 2020도시기본계획에 포함하지 않은 곳을 행정기관이 일률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은 주거 자유권을 박탈하는 것이다"며 반대하고 있어 도심속 개발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송교철(52) 씨 등 주민 11명이 지난 2008년 9월 29일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만안 재정비촉진지구지정취소'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지난 6월 9일 '이유 없다'고 기각 결정을 내려 일단 행정기관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송씨와 함께 행정심판을 청구한 주민 서동욱씨는 "기각 사유를 상세히 분석한 후 행정심판 청구에 함께한 주민들과 협의하여 행정소송과 가처분신청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안양시 전역에 추진되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은 무려 34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새마을.냉천지구, 덕천지구 등에서는 대한주택공사 또는 주민들간에 소송이 진행되는 등 곳곳에서 반발과 갈등이 일면서 개발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난항을 겪고 있다.


태그:#안양, #만안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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