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150-10번지 들어서는 삼천리자전거(주) 의왕공장 설립 승인을 단 하루 만에 처리해 주목을 받았던 의왕시가 이번에는 7월 8일 접수된 건축허가 신청 민원을 접수 1시간 만에 실무종합심의회를 통하여 신속하게 처리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의왕시는 9일 "지난달 29일 삼천리자전거 공장설립 승인을 하루 만에 처리한 이후 지난 7월 8일 접수된 건축허가 신청민원을 접수 1시간 만에 실무종합심의회를 통하여 처리하여 제조공장 설립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총알 탄'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였다"고 밝혔다.
부지매입에서 건축허가까지 통상적으로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공장설립 관행이나 단 2개월만에 처리하고, 통상 3일 이상 협의기간과 1주일 이상의 건축허가 소요기간을 1시간 만에 처리해 삼천리자전거(주)측에 공장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의왕시의 삼천리자전거(주) 제조공장 건축허가 신속 처리 배경을 보면 공장설립 신청부터 기본계획 검토와 동시에 환경관련법, 폐기물관리법, 하천법, 차량통행, 주차 등 공장진입로, 도시계획시설, 토지분할·합병, 상·하수도, 소방, 도시경관 등 관련부서와 사전조율 및 보완과정을 거쳐 건축허가 접수 후 실무종합심의회를 개최하여 처리함으로 가능했다.
국내공장 폐쇄 4년 만에 의왕에서 공장 다시 가동
의왕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축허가 소요 기간을 최대 단축 처리해 민원인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함으로써 최근 국가적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경제난을 조기에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인 민원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왕시는 삼천리자전거(주)가 생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공장신설승인 서류를 지난 6월 24일 접수하자 접수 다음날인 25일 시는 11개 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실무종합심의회를 열고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 신설 승인을 단 하루만에 처리했다.
의왕시는 삼천리자전거(주)가 의왕시에 입지함으로써 이와 연관된 협력업체가 연쇄적으로 입주 할 것으로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왕시의 공장설립 신속행정 처리는 지자체가 고용 창출과 생산을 늘리기 위해 발벗고 뛰어야 지역경제도 함께 살 수 있고 활성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정부의 관심이 큰 자전거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 연간 10만개 생산 목표
한편 의왕시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은 삼천리자전거(주)는 "7월중 공사에 착수, 올해 말 생산에 돌입하여 자전거 생산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의왕시에 전하고 제조공장 조감도 및 생산시설 규모 등을 공개했다.
의왕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주) 제조공장은 오전동 150-10번지 일원의 해태제과 공장을 이전한 나대지 일부 부지 8,309㎡에 지상 3층, 연면적 약 12,900㎡ 규모로 제조시설 약 3,900㎡, 창고시설 7,900㎡, 사무실 1,090㎡, 휴게실 5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자전거 생산라인을 보면 림 허브 휄 조립 타이어 마운틴과 차체에 헷드소물 압입후, 호크를 조립컨베이어에서 조립한 다음 완성자전거를 포장해 국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의왕공장 신설은 국내에 자전거산업이 본격적으로 부활하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자전거 생산 규모는 연간 약 1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연 고용창출인원 50명, 자전거 1대당 가격은 약 50만 원 정도의 고가 자전거로서 연간 매출액 200억 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어 그간 취약했던 국산자전거 생산의 증가는 물론 자전거 수출 증대도 기대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2005년 치솟는 인건비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충북 옥천의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전거 완제품을 들여왔다. 의왕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년여 만에 국내에서 자전거 생산을 재개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