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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한나라당 비례대표 김우남(여) 의원이 지난 6월 2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비례대표 시의원 의석을 승계하려 해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했으나 결국 후보자명부 등재 순위에 따라 심순담의원에게 승계돼 임기 중 시의원 승계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의왕시의회에 따르면 "의왕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3일 의석 승계자로 심순담(남.55) 의원을 통보함에 따라 이날부터 시의회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200조 (보궐선거) 에 따르면 비례대표 지방의회의원에 궐원이 생긴 때에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에 소속정당 후보자명부 순위에 따라 승계할 자를 결정토록 하고 있으며 다만 임기만료일 전 180일 이내에 궐원이 생긴 때에는 할 수 없다.

 

이에 의왕시의회는 6일 오전 의장실에서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 의원과 상견례를 갖고 시의원 배지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심 의원은 제168회 의왕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의원선서를 시작으로 내년 6월 30일까지의 임기를 시작했다.

 

 

비례대표 2번으로 11개월의 의원직을 승계한 심 의원은 강원 삼척 태생으로 부곡초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부곡신용협동조합 이사, 의왕시 의료보험조합 이사, 의왕시 위생관련단체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축산기업조합 의왕시지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심순담 의원은 "1년이란 짧은 기간이지만 의정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임기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사유도 없이 승계가 이루어졌을뿐 아니라 단 한명뿐인 여성 비례대표 자리를 남성에게 승계했다는 점에서 결국 비례대표 여성우선제가 선거용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기존의 공천제도 안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여성 후보에게도 여성할당제를 강력하게 시행하는 것이 필요함에도 비례대표 여성할당제로 탄생시킨 여성 시의원마져 그 자리를 내주는 결과가 과연 올바른 정당정치냐"고 꼬집었다. 

 

 

의왕시민모임 조창연 공동대표도 "시의원이 한낮 정당이 자리나눠먹기나 하는 그런 자리였는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승계는 시민의 뜻을 한나라당이 자리 나눠먹기로 우롱하는 처사로 지금 의왕시의회는 제식구 챙기기에 눈이 멀어있다"고 말했다.

 

의왕시민모임은 앞서 지난 달 30일 의왕시의회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시점에서 비례대표를 승계하는 것은 자리나눠먹기식 정당정치 횡포다"며 성명을 발표하고 김우남 의원의 사퇴철회와 시의회 의장앞으로 사퇴서반려 촉구성명서를 시의회에 전달했다.

 

의왕시민모임은 "의왕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정당 책임정치를 얼마나 가볍게 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며 "한나라당 내 집안문제가 아니라 지배정당의 오만과 독선이 의왕 시민의 자존심과 권리에 상처를 입힌 심각한 사건이다"고 규정지었다.


태그:#의왕, #비례대표,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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