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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릉'이 27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UNESCO)는 등재 평가 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으로 세계유산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며, 지금까지도 제례의식과 같은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점,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 되고 있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등 사회․지역 공동체 참여에 의한 보존도 세계유산 등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 ▲개발압력에 따른 완충구역의 적절한 보존지침 마련․시행 ▲종합적인 관광계획 마련 ▲안내해설 체계 마련 등을 함께 권고하기도 했다.

 

 '조선왕릉'은 동구릉, 광릉, 태릉, 영릉 등 수도권의 왕릉과 강원도 영월의 장릉까지 조선왕릉 40기 전체(북한소재 2기 제외)를 포함하는 대규모의 세계유산군으로, 이번 등재를 통해 한국은 총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종묘, 창덕궁에 이어 조선왕릉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조선왕조 관련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한편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고유제와 대국민보고회가 7월 15일 10시에 종묘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7월 12일까지 15일간 국민들에게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1392년 제1대 태조부터 518년에 걸쳐 지속된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무덤 42기를 말한다.(왕실의 무덤은 신분에 따라 능(陵), 원(園), 묘(墓)로 구분하는데, 왕과 왕비, 추존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의 친부모의 무덤은 '원', 나머지 왕족의 무덤은 '묘'라고 칭한다.)

 

 왕릉의 입지는 고유한 풍수사상에 따라 결정하는데, 기본적으로 도성 한양을 중심으로 4km 밖, 40km 이내의 배산임수 지형을 갖춘 땅이 능역으로 선정되며, 능역은 크게 능침(성역)-제향(성역과 속세가 만나는 공간)-진입(속세)의 세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형의 흐름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무덤 조성방식과 현재까지 600년간 지속되고 있는 산릉제례, 수많은 왕릉 조성 기록들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어 '조선왕릉'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 '조선왕릉' 40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씨피엔문화재방송국 홈페이지에 동시 게재되고 있습니다.


태그:#조선왕릉, #세계유산, #문화재,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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