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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시선 1318>의 한 장면. '과속스캔들'로 유명해진 박보영(가운데)이 출연하기도 했다.
 개막작 <시선 1318>의 한 장면. '과속스캔들'로 유명해진 박보영(가운데)이 출연하기도 했다.
ⓒ 국가인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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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2일(금요일)부터 3일간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씨눈 상영관(대명동 계명문화대 6층)에서 '대구평화영화제'가 열린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가 2003년에 처음 주최해 올해로 시민들과 만난 지 일곱번째다. 영화제는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에는 총 18편을 상영한다. 다큐멘터리(Documentary) 8편, 극영화(Fiction) 7편, 애니메이션(Animation) 3편이다. 예년과 비교해 다큐멘터리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과 할매 그리고 '양공주'"

2009년 대구평화영화제 일정표
 2009년 대구평화영화제 일정표
ⓒ 대구평화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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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쉬쉬 하며 숨겨져 왔던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영화들을 마련해 놓았다. 대구 지역에서 처음 상영하는 개막작 <시선 1318>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옴니버스 프로젝트로서 미래에 대한 불안, 사회와 가족 문제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한국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성호 감독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폐막작<할매꽃>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 가족의 비극을 담고 있다. 계급, 이념 간의 갈등과 남. 북 그리고 일본 땅으로 흩어지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서 역사책에서만 접했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볼 수 있다. 문정현 감독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골리앗의 구조>가운데 한 장면
 영화 <골리앗의 구조>가운데 한 장면
ⓒ 김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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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기지촌 여성을 다룬<아메리칸 앨리>와 주거권을 요구했던 일산 풍동 철거민들의 투쟁기를 담은 <골리앗의 구조>도 눈에 띈다. 그리고 독립 영상활동가들이 사회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만든 <불타는 필름 연대기 시즌2>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의 현장을 담은 <우리 집회할까요?>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귀로 보는 영화" 그리고 "환경과 북한"

단순히 소외된 이웃을 담은 영화들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에 접근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들도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 해설영화'가 그것이다. 지역의 봉사단체인 '맑고향기롭게 소리봉사팀'이 직접 화면 해설을 쓰고 녹음했다고 한다.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로 버려질 수도 있었던 물건들을 미술작품으로 만드는 작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앞산 전>과 패스트푸드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극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그리고 자동차와 석유산업과 그들의 밀월관계를 파헤친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등등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무거운 주제의식도 접할 수 있다.

평소 만나 보기 힘든 북한 영화와 재일 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있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만든 극영화인<평양 날파람>은 한일합병을 전후한 지난 세기 초엽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무술도서인 '무예도보통지'를 놓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일 동포 감독이 만든 <디어 평양>은 북한을 국적으로 둔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화해를 다룬 진솔한 다큐멘터리다.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의 한 장면
ⓒ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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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 않은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모음도 있다. <그날 이후>는 광주 지역 업체인 '애니2000'에서 제작한 3D HD 애니메이션이다. 광주 5.18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 세대들이 거부감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사랑은 단백질>은 다른 생명을 먹고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에 대한 블랙 코미디다. <투 리엥>은 각가지 형상과 색채를 통해 세계 창조와 생명이 탄생되는 과정을 재현한다.

영화제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pff
문의: 대구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053) 254-5615 / E-mail: dpff@hanmail.net


태그:#대구평화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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